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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9.08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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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9-09 09:38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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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8.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미카5,1-4ㄱ 마태1,1-16.18-23

 


오, 좋으셔라, 사랑이신 우리 하느님!

“인내와 겸손”

<우리 모두 또 하나의 ‘임마누엘’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을 기뻐하며 경축하세.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 우리 하느님을 낳으셨네.”<입당송>

 

사람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임이 다음 <새벽>이라는 자작시가 입증합니다.

 

“깊이는 

사라지고 넓이만 남았고

지혜의 빛은

사라지고 무지의 어둠만 남았네

사랑은

사라지고 탐욕만 남았네

영성은 

사라지고 겉의 화려함만 남았네

속은 

텅비어 껍데기만 남았고

초원은

사라지고 황무지만 남았네

하느님은 

사라지고 우상들만 남았네<2026.9.8. 새벽>

 

오늘은 9월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입당송이 은혜롭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축일은 결국 <하느님 축일> 하나로 요약됩니다. 모든 축일을 통해 우리가 기리고 경축하는바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배우는, 깨닫는 축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을 통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인류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이기에 마음 깊이에서는 하느님을 사랑하여 닮고 싶은 영적본능이 있습니다. 자랑 좋아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 하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자랑은 하느님 자랑입니다. 참 행복도 하느님 자랑에 있습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제 매일 강론도 <하느님 자랑> 하나로 수렴됩니다. 하느님을 닮고 싶은 마음에 써뒀던 오래 전 자작시 두 편을 나눕니다.

 

“내 마음은 꽃밭

 그리운 모든 이들 

 꽃 되어 그윽한 향기 발하는 꽃밭

 내 마음은 하늘

 그리운 모든 이들 

 별 되어 초롱초롱 빛 발하는 하늘”<내 마음은; 1999.2.25.>

 

 “나 외로워도 

  위로와 치유의 

  달빛사랑하기로 했다.

  생명을 키워내는 부드럽고 따뜻한 

  햇빛사랑하기로 했다

  생명의 초목들 순식간 태워 버리는 산불이 무서웠다

  이젠 불타는 사랑은 않기로 했다

  밤에는 달빛사랑 

  낮에는 햇빛사랑하기로 했다”<달빛사랑 햇빛사랑;1999.3.4.>

 

사랑하면 닮습니다. 하느님 사랑은 하느님 자랑으로 표현됩니다. 하느님 자랑하면서 하느님을 닮게 됩니다. 오늘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인류에게 큰 선물로 주신 하느님을 자랑하려 합니다. 우선 오늘 축일의 유래부터 나눕니다.

 

마리아의 탄생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분명히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마리아가 잉태되는 순간부터 죄가 전혀 없었으며 평생 동안 죄 없는 삶을 살았다고 믿고 고백해 왔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죄로 더럽혀진 몸으로 잉태되셨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교회는 또 7월26일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의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동방의 콘스탄티노플과 서방의 로마교회는 6세기와 7세기부터 성모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해 왔습니다. 이 전례는 6세기에 요아킴과 안나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예루살렘에서 세워진 성 안나 성당에서 유래됩니다. 동방의 수도자들은 7세기 이 축일을 로마로 가져왔고 13세기 이르러서는 8일간의 장엄한 축제와 금식일인 철야기도를 포함한 대축일로 격상됩니다. 

 

성 비오 10세 교황의 전례개혁이후 이 축일은 단순한 8일 축제로 제한되었고,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8일 축제 자체는 완전히 폐지되고 현재의 축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여러 세기에 걸쳐 다양한 날짜에 축일을 지냈으나 9월8일이 가장 일반적이었습니다. 

 

이후 12월8일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기념하는 축일은 마리아의 탄생 9개월전에 맞춰 정해집니다. 동방교회에서 오늘 축일의 명칭은 “지극히 높으신 우리 여왕,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영원한 동정녀이신 마라아의 탄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자랑은 그분의 인내와 겸손의 사랑입니다. 무한한 사랑의 표현이 무한한 인내의 기다림과 겸손입니다. 하느님은 신실하십니다. 이런 장구한 인내의 기다림의 결과, 미카예언서를 통한 예언이 오늘 복음을 통해 실현됩니다. 보잘 것 없이 작은 것들을 크게 쓰시는 자비하고 지혜로운, 겸손한 하느님이심이 환히 드러납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하느님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바로 우리의 평화이신 인류 최고의 선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의 탄생이 예고됩니다. 오늘 예수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예수님이 탄생되기 전까지 끝없이 기다리는 하느님의 인내와 겸손이 참으로 놀라운 감동입니다. 

 

그 누구도 제외됨이, 버려짐이 없이 남녀노소, 못난이와 잘난이, 죄인과 의인,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를 차별하지 않고 섭리의 도구로, 다리로 활용하십니다. 하느님은 모두의 존재이유이자 삶의 의미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존재감 없이 무지와 허무 속에 <족보 없이, 뿌리 없이> 무명으로 살다가 떠나는 이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여기서 주목되는 바 네 비천한 여인들이 하느님의 결정적 섭리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바세바 모두가 윤리적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방의 여인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마리아에게서 절정을 이룹니다. 하느님 구원의 보편성과 하느님의 개입인 은총이 잘 드러납니다. 마침내 기나긴 족보는 마리아를 통한 예수님이 탄생으로 끝납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마태1,16)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탄생에 결정적 다리역할을 한 분이 바로 우리 수도원의 주보성인인 의인 요셉입니다. 성 요셉의 적극적 도움에 힘입어 이사야를 통한 하느님의 약속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실현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인내와 겸손, 자비와 지혜의 하느님은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일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끝나지 않았고 인류역사가 존속하는 한 교회를 통해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예수님뿐 아니라 우리 모두 또 하나의 <임마누엘>이 되어 참 좋은 주님의 구원의 도구로 살게 하십니다.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시편13,6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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