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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7.30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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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30 08:43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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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30.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예레 18,1-6 마태 13,47-53

 


성화의 여정

“날로 주님을 닮아가는 주님 중심의 삶”


 

“한평생 주님을 찬미하라.

 이 생명 다하도록 내 하느님 기리리라.”(시편146,2)

 

오늘 두 비유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우리의 삶의 여정에 대한 좋은 답이 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하늘나라 비유 중 마지막 “그물의 비유”이고 제1독서는 예레미야의 “옹기장이 비유”로 우리 삶에 대한 좋은 자극이 됩니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그물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물을 걷어 올림이 바로 죽음인데 그물을 걷어 올릴 죽음의 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 비유를 대할 때 마다 노자도덕경의 “천망회희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여도 악인을 빠트리지 않고 모두 잡아낸다)” 말씀도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하느님의 그물을 벗어 날 수는 없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내가 옹기장이처럼 너희에게 할 수 없을 것 같으냐? 이스라엘 집안아,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서 빚어지고 있다.”

더불어 생각나는 옹기장이 성가 49장 1절입니다.

“옹기장이 손에든 진흙과 같이 내게 있는 모든 것 주님 손에서

 님뜻따라 나의 삶이 빚어지리니 가르치심 마음 깊이 새기렵니다.”

 

평생 옹기장이 주님의 손에 의해 주님 마음에 드는, 주님을 닮은 내 고유의 옹기그릇으로 빚어지고 있는 성화의 여정에 충실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합니다. 최종심판의 위협이기보다는 한번뿐이 없는 유일회적 인생을 하루하루 날마다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여정, 회개의 여정에 충실하고 있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제가 피정 중 자주 나누는 강론 내용도 생각납니다.

 

“삶의 여정이 끝나고 주님 앞에 도달했을 때 주님은 ‘나를 닮았나?’우리 얼굴을 검사하여 하늘나라 통과를 결정하실 것입니다. 과연 날로 주님을 사랑하여 닮아가고 있는지요?”

 

“우리 삶의 여정은 노화의 여정이기 보다는 성화의 여정입니다. 내 삶의 여정을 일일일생, 하루로 압축하면, 봄-여름-가을-겨울 일년사계로 압축하며 어느 시점에 위치해 있겠는지요?”

 

이런 성찰이 오늘 지금 여기서 거품이나 환상, 허욕이 걷힌 본질적 깊이의 거룩하고 투명한 참삶을 살게 합니다. 오늘이 내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살면 내일은 내일대로 잘 되니 내일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이런 성화의 여정을 묵상한 오래전 두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바닷가 백사장에서 주워온 작은 조개껍질들의 빛깔과 무늬들

 유별나지 않아, 화려하지 않아 좋다

 맑고 소박해, 은은하고 신비로워 좋다

 저절로 마음 고요하게 편안하게 하는구나!

 내 영혼 얼마나 世波와 人波에 깎이고 닦여야

 이런 빛깔과 무늬가 될런가?”<내 영혼 얼마나;2006.8. >

 

“언제나 거기 그 자리

 오랜 세월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닦이고 파인 신비로운 모습

 바위 같은 정주의 사람들

 끊임없이 흘러가는 온갖 물살들에 아무리 깎이고 닦이고 파여도

 떠내려가지 않고 언제나 거기 그 자리 

 임 닮아가는 신비한 모습 바위 같은 사람들

 움직임 중에도 움직이지 않는 중심에 뿌리내려 지금 여기서 

 영원을 사는 바위 같은 정주의 사람들

 흐르는 건 사람이 아니라 세월일 뿐, 온갖 흐름의 물살들로

 주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평생 우리를 조각하신다”<당신의 형상대로;2006,8. >

 

우리 인생은 각자 고유의 주님과 나의 합동작품 예술품입니다. 

과연 우리 성화여정의 인생을 일일일생 하루로 압축하면, 일년사계로 압축하면 어느 시점에 위치해 있겠는지요? 

과연 몇% 완성도에 도달했겠는지요? 

과연 주님 보시기에 잘 익어가고 있는 좋은 삶이요, 우리의 협력과 더불어 주님의 주도하에 잘 조각되어가고 있는 성화의 여정인지 끊임없이 날마다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여정에 참 좋은 도움을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야곱의 하느님을 구원자로 모시고, 

 주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이!”(시편146,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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