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7.29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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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29 09:10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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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9.수요일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1요한 4,7-16 요한 11,19-27
사랑의 환대
“베타니아 공동체;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시편34,2)
참 아름답고 사랑스런 <환대의 베타니아 공동체>입니다. 오늘은 이 공동체의 구성원인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입니다. 예전에는 성녀 마르타만 기념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시 2021년부터는 삼남매 성인들의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사랑의 일치를 이룬 베타니아 공동체는 환대의 모범 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환대, 환대의 기쁨, 환대의 축복등 환대가 얼마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중요한 덕목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환대의 사랑 중심에는 환대의 주님이 자리 잡고 계십니다. 주님의 초대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우리를 늘 환대하시는 사랑의 주님입니다. 주님 사랑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이들이 바로 환대의 사람들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도 환대의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환대의 주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은 환대의 사람이 될 수뿐이 없습니다. 영성의 진위를 가늠하는 따뜻하고 친절한 환대의 영성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환대를 통해 꽃처럼 환히 피어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온통 사랑의 찬가처럼 들립니다. 무려 사랑이란 단어가 17회나 나옵니다. 과연 사랑의 사도 요한입니다. 서두부터 사랑을 촉구하는 사도 요한이요 단숨에 읽혀지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주셨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환대>의 빛나는 표지가 바로 예수님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실현이자 하느님의 환대 자체인 예수님입니다. 환대하면 떠오르는 세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모두가 환대와 직결되는 시입니다.
“해를 닮아
크고 환한 둥근 얼굴
해바라기
주변이 환하다”<해를 닮아;2007.8. >
“늘 만나도
좋고 편안한 사람
하늘 향해 활짝 열린 창문 같은 사람
늘 걸어도
그리운 오솔길 같은 사람
작고 소박해도 향기 은은한 난 같은 사람”<2007.9. >
또 하나는 <정주>의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환대>를 강조하는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좌우명 자작시중 한 대목입니다. 정주의 영성은 환대의 영성과 직결됩니다. 교회와 수도원은 물론이요 믿는 모든 이들이 두 개의 문을, 앞문과 뒷문을 지녀야함을 깨닫습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활짝 열린 앞문, 뒷문이 되어 살았습니다
앞문은 세상에 활짝 열려 있어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여
영혼의 쉼터가 되었고
뒷문은 사막의 고요에 활짝 열려 있어
하느님과 깊은 친교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2012.9. >
그래서 주님의 환대를, 환대의 사랑을 그대로 드러내는 여기 <성 베네딕도회 남양주 성 요셉 수도원>은 환대의 집이라 부르며 여기 사는 수도자들은 환대의 사람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베타니아 삼남매 환대의 공동체를 그대로 닮은 여기 수도공동체입니다. 오늘 삼남매 성인들을 기리는 미사 기도문도 참 아름답고 깊습니다.
“하느님, 라자로를 다시 살려 내신 성자께서, 복된 마르타의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셨으니, 저희도 형제들 안에서 성자를 섬기며, 마리아와 함께 성자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가게 하소서.”<본기도>
그대로 환대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귀한 가르침입니다.
“주님, 저희가 복된 마르타와 마리아와 라자로를 본받아. 온갖 덧없는 일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다가, 천상에서 영원히 주님을 뵈옵고 기뻐하게 하소서.”<영성체후 기도>
사랑의 환대지만 환대의 표현 방식은 다 다르며 서로가 보완관계를 이룹니다. 환대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관상의 환대로 주님을 맞이하는 마리아와 적극적 활동의 환대로 주님을 맞이하는 마르타가 참 좋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보완합니다. 또 주님께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라자로 역시 분명 마음을 활짝 열어 늘 주님을 환대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삶이 고달플 때 마다 수시로 마음 편히 찾았던 베타니아 공동체였던 듯합니다. 그래서 성 베네딕도도 그의 규칙에서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라” 환대의 의무를 명령하십니다. 이래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수도 공동체의 환대가 참 풍요롭고 깊습니다. 다양한 일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환대의 영성을 실천하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그대로 환대를 통한 복음 선포의 선교입니다. 오늘 우리는 적극적 활동의 마르타의 환대 덕분에 참 귀한 진리를 배웁니다. 바로 예수님과 마르타의 대화가 바로 오늘 복음의 절정이자 결론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처럼, 신앙고백의 모범을 보여주는 성녀 마르타입니다. <밖으로는> <낮에는> 활동의 성녀 마르타처럼, <안으로는> <밤에는> 관상의 성녀 마리아처럼 산다면 참 이상적인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 예수님의 제자다운 삶이겠습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을 닮아 환대의 사랑, 환대의 사람으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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