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4.27 부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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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4-27 08:43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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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27.부활 제4주간 월요일 사도 11,1-18 요한 10,11-18
착한목자 예수님
“참삶의 모범”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시편42,3)
착한목자 예수님은 참삶의 모범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그대로 닮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레오 교황입니다. 어제 성소주일 레오 교황은 삼종기도후 강론시 체르노빌 사고 40주년을 맞이해 “핵에너지의 평화로운 이용”을 언급했고, 신자들에게는 “여러분의 기쁨과 평화를 도둑들에게 강탈당하지 않도록 하라”권고하였으며, 10명의 새 사제 서품식에서는 그들이 “생명의 통로”가 될 것을 당부하시니 모두가 착한목자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엣 현자의 말씀도 착한목자 영성을 닮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지위나 명성이 아니라 하루하루 충실하게 쌓아가는 일상이다.”<다산>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을 지키고, 인仁에 의지하고, 예禮에서 노닌다.”<논어>
착한목자 역시 일상에 충실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수행자로 사랑의 실천은 물론 전례생활에도 충실해야 함을 배웁니다.
오늘 복음은 목자의 비유중 둘째 부분입니다. 예수님의 신원은 영어로 하면 분명히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이름, “나는 이다”(I AM)를 그대로 드러내는 예수님입니다. 어제는 “나는 문이다(I AM the gate)”에 이어 오늘은 “나는 착한목자다(I AM the good shepherd)”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의 문이신 분, 착한목자이신 분으로 드러납니다. 비단 성직자들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닮아야할 하느님의 모습을 예수님이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중 세 대목이 감동적입니다.
1.“나는 착한목자다. 착한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이런 착한목자와 대조적인 상이 양들에게 관심이 없는 삯꾼입니다. 우리는 목자냐 삯꾼이냐 분별할 수 있겠습니다.
2.“나는 착한목자다. 나는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착한목자 예수님과 상호 앎의 관계가 얼마나 본질적인지 깨닫습니다. 사랑과 앎은 함께 갑니다. 날로 깊어지는 사랑에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 앎의 관계인지 살펴보게 합니다.
3.“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는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바로 착한목자 예수님을 닮은 모범이 바로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도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내용을 통해 착한목자 베드로의 진면목이 잘 드러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이방인 선교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베드로가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교회의 동의를 구했다는 것입니다. 착한목자 베드로는 이방인들을 받아들이게 된 사고 전환의 결정적인 신비체험을 예루살렘 교회에 소개합니다. ‘네발 달린 들짐승들, 길짐승들, 하늘의 새들’이 담긴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베드로 앞에 내려왔고 이어 주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전개 됩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주님, 절대로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참 좋은 깨우침이 되는 예화입니다. 아마 베드로는 회심에 이어 겸손도 배웠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세 차례나 반복되었고 베드로에게 소개된 이방인 고르넬리우스와 그의 집안입니다. 새삼 주도권은 베드로가 아닌 저항할 수 없는 성령께 있음을 봅니다.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양들도 데려 와 한 목자 한 양떼가 될 것이라는 착한목자 예수님의 예언의 실현됨을 봅니다. 이와 더불어 베드로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격렬히 항의하던 이들은 잠잠해졌고 베드로에 공감하여 화답합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니 참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이방인들에게 활짝 열려 있어 모두가 “한 목자 한 양떼”안에 들 수 있도록 교회의 품은 물론 우리의 마음도 착한목자 예수님을 닮아 계속 넓혀져야 함을 배웁니다. 참으로 어느 때보다 착한목자 영성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믿는 이들 모두가 추구해야할 보편적인 깊고 넓은 영성이 착한목자 영성이라 생각됩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착한목자 예수님과의 우정을 날로 깊이 해 주십니다.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43,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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