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5.12.09 대림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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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5-12-09 09:18 조회4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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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9.대림 제2주간 화요일
이사 40,1-11 마태 18,12-14
착한목자 주님을 평생 배워 닮기
“예닮의 여정”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시편96,1)
평생공부에 평생학인인 우리들입니다. 특히 착한목자 주님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은총의 대림시기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설레는 기쁨으로 기다리며 마중 나가는 대림시기입니다. 대림의 기쁨이 참 좋고 고맙고 각별합니다. 오늘도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어제는 잠시 볼 일이 있어 외출했습니다. 움직였다 하니 필히 따라붙은 적든 많든 <돈>이었습니다. 돈없이는 움직일 수도 없는, 살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자나깨나 돈은 영원한 현실임을 깨닫습니다. 돈없이도 살았던 어릴적 옛날도 생각났습니다.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입니다.
평생공부가 무엇입니까? 착한목자 주님을 배워 닮는 공부입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착한목자 주님은 답입니다. 착한목자 주님을 닮아갈수록 참사람의 실현입니다. 옛 현자의 지혜가 참 엄중합니다.
“모든 죽음에는 저마다의 무게가 있다. 그러나 어떤 죽음도 삶보다 무겁지는 않다.”<다산>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태산보다 더 무거운 죽음이 있고, 기러기 깃털보다 가벼운 죽음도 있다.”<사기>
사랑하라, 회개하라 연장되는 날들이요, 하루하루 하느님 주신 선물 인생을 잘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지난 12월6일 토요일,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을 모신 가운데 참 아름답고 감동적인 제6차 <가난한 이들과의 음악회Concert with the poor>가 열렸습니다.
3000명 이상의 가난하고 다양한 나라와 언어와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인류의 착한목자를 상징하는 교황은 청중의 하나로 가난한 이들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사진이 참 좋아 스크랩 했습니다. 감격에 넘친 레오 14세 교황의 언급도 소개합니다.
“오늘 저녁 우리 마음을 적시는 감미로운 멜로디들! 음악의 형용할 수 없는 가치를 깨닫습니다. 음악은 소수만을 위한 사치품이 아니라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에게 닿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음악은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는 다리와 같습니다. 음악은 고통으로부터 잠시 이탈이 아니라, 위대한 정체성을 지닌 인간임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 장애들 훨씬 넘어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라는 정체성의 깨달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시기,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내려놓고, 사적 이익이나 물질적 관심사에서 벗어나 깨어, 타인들에게, 곤궁중에 있는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 사랑의 노래>인 예수 그리스도를 듣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배우도록 합시다! 우리 역시 우리 삶과 더불어 그분을 노래할 수 있도록 그분을 잘 배우도록 합시다!”
레오14세 교황님의 말씀이 참 멋지고 감동적이라 긴 부분 인용했습니다. 착한목자 주님은 어떤 분입니까?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위로의 책>이라 부르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착한목자 주님은 위로의 주님입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정작 필요한 것은 조언이나 충고가 아니라 말없는 마음 깊이에서 나오는 주님의 위로와 격려입니다. 위로와 격려와 더불어 오시는 주님의 길을 닦는 대림시기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이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입니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리라.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이래서 대림시기, 끊임없는 사랑의 회개와 겸손과 비움의 수행이 참 절실합니다. 더불어 인간의 덧없음과 더불어 하느님의 영원한 주님 말씀에 희망 두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인생 허무와 무지에 대한 답은 하느님의 말씀뿐입니다. 마음 깊이에서 들려오는 우리 민초民草들을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세월의 풍화작용을 최소화하는 길은, 영원한 말씀과 하나되어 사는 신망애信望愛, 진선미眞善美 삶의 길뿐임을 깨닫습니다. 오시는 착한목자 주님을 기다릴뿐 아니라 우리 모두 시온이, 예루살렘이 되어, 오시는 주님의 기쁜 소식, 복음을 삶으로, 행위로, 말로 전하는 것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말고 소리를 높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 보라,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바로 이런 착한목자 주님을 기다리는, 마중나가는 대림시기입니다. 역시 평생 배워 공부해야 할 착한목자 주님의 마음이요 영성입니다. 착한목자의 정체가 오늘 복음을 통해 환히 드러납니다. 아흔아홉 데리고 있는 양보다 잃은 양 하나를 끝까지 찾아내는 착한목자 주님의 참 집요한 사랑입니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기뻐한다. 이와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어찌 잃은 양이 하나뿐이겠는지요? 무수할 것입니다. ‘나는 혹시 길잃은 양은 아닌지, 또 주변에 길 잃은 양은 없는지’ 부단히 찾고 확인하여 착한목자 주님께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의 구원이 하느님이 소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이를 꿰뜷어 통찰한 성 베네딕도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성규72,11-12)
모두가, 심지어 지옥에 있는 영혼 모두가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천국문은 늘 열려 있을 것입니다. 이래서 죽은 이들을 위한 교회의 기도가 참 고맙고 절실합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답은 착한목자 주님뿐입니다. 착한목자 주님을 배워 닮아가는 평생공부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예닮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을 줍니다.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시편96,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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