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08.27 성녀 모니카 기념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8-27 10:58 조회7회 댓글0건

본문

2026.8.27.목요일 성녀 모니카(331-387) 기념일                                                  1코린1,1-9 마태24,42-51

 


깨어 있어라

<행복하여라, 깨어 준비하며, 

책임을 다하는 주님의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


 

“내 하느님, 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시편145,2)

 

죄가 많으니 병도 쓰레기도 많습니다. 깨어 살 때 죄도 병도 쓰레기도 즐어듭니다. 참으로 <깨어 있음의 영성훈련>이 절실한 시절입니다. 기상하면 깨어 있는 삶을 소망하며 십자가의 주님과 태극기 앞에 만세칠창 기도와 더불어 짧은 좌우명 기도시를 바치고 강론을 씁니다. 날마다 강론 쓰는 시간은 <회개의 시간, 공부의 시간, 기도의 시간, 깨어 있음의 시간,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다음 짧은 좌우명 기도시입니다.

 

“산 앞에 서면

 당신 앞에 서듯 행복하다

 꽃 같은 하루 꽃같이 살자, 시 같은 하루 시같이 살자”<2023.9. >

 

깨어 있을 때, 꽃 같은 삶이요 시 같은 삶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말씀도 깨어 있는 삶에 좋은 도움이 됩니다.

 

“능동적인 전례에 참여함은 우리를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에로 인도한다.”

“성령은 숨겨둬야 할 보물이 아니라 날마다 삶을 밝히는 빛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더불어(together)’ 일치를 추구하고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 

 

어제 친지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더욱 깨어 기도할 것을 촉구합니다.

“새벽 산책하실 때 감사기도 많이 하세요. 제일 안정된 노후의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세속의 삶이란 숨쉬기 어려운 곳이에요. 서로 말나누기가 옛날 같지 않아요, 서글프지요.”

 

이래서 무한한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밤중에 일어나 매일 쓰는 강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든 깨어 있는 삶에 분투의 노력을 다해야 함을 배웁니다. 늘 기도할 때, 회개할 때, 사랑할 때 깨어 준비하며 책임을 다하는  삶입니다. 사랑하여 깨어 마음이 열려 있을 때 선물처럼 찾아오는 시가 구원합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바치는 시편기도요, 옛 자작시 두 편도 바로 그러합니다.

 

“어느 새 훌쩍 큰 개망초

 사무친 그리움은

 하얀 꽃으로 피어나고

 키를 훌쩍 자라게 했나보다”<개망초; 1997.6.5.>

 

“물에 젖지 않는

 초록빛 풀잎들

 탐욕에 젖지 않는

 초록빛 내 영혼”<초연超然; 1997.8.11.>

 

29년전 순수로 빛나던 49세때 작품입니다. 임 향한 그리움이 깨어 살게 하고, 깨어 있을 때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탈속의 고결한 영혼으로 살게 합니다. 진정한 용기도, 분별도 깨어 있는 사랑에서 나옵니다. 옛 현자의 말씀입니다.

 

“진정한 용기란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분별이다.”<다산>

“공자가 말했다. ‘자로가 용맹을 좋아함은 나보다 낫지만, 사리를 헤아려 분별하는 바는 없다.’”<논어>

 

오늘 복음의 주제도 “깨어 있어라”입니다. 진짜 <참으로 사는 것>은 깨어 있는 삶입니다, 하루 중 깨어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자기를 까맣게 잊고 현실에, 돈에 일에 걱정에 매몰되어 삽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인이나 사람의 아들을 <주님>이나 <죽음>으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며 더욱 실감이 납니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님(죽음)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주님(죽음)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유비무환, 막연한 깨어 있음이 아니라 주님 오심을 대비하며 기다릴 때 비로소 깨어 준비하는 삶입니다. 기다릴 희망의 대상인 주님이 없으면 지속적인 깨어 있음도 힘듭니다. 공동체내에서 다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이들이 깨어 책임을 다함은 더욱 중요합니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님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과연 내 삶의 자리에서 깨어 준비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주님의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삶을 살고 있는지요? 바로 오늘 제1독서 바오로와 오늘 기념하는 성녀 모니카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바오로의 당부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바오로의 삶이요 우리 역시 깨어 충실히 살 것을 촉구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어떠한 말에서나 지식에서나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잡은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여러분을 불러주셨습니다.”

 

참으로 깨어 준비하며 책임을 다할 때 날로 주님과 깊어지는 <친교의 여정>이 될 것이고 바로 이것이 우리 삶의 유일한 보람이요 행복입니다. 성녀 모니카의 삶은 늘 읽어도 새로운 감동입니다. 모전자전, 그 어머니 성녀 모니카에 그 아들, 바로 내일 축일을 지내는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입니다. 

 

어머니 성녀 모니카의 기도와 눈물이 이런 성인 아들을 키웠습니다. 성인의 고백록에는 곳곳에 성녀 모니카 어머니에 대한 증언이 나옵니다. 참으로 깨어 준비하며 책임을 다했던 충실하고 슬기로운 주님의 여종 성녀 모니카 였습니다.

 

성녀 모니카는 성깔있는 남편을 유순한 성품으로 길들였고, 까다로운 시어머니와도 놀라운 화목을 이룬 <평화의 성녀>였습니다. 주님을 섬기듯 하느님의 종들을 충실히 섬겼습니다. 좀 길다싶지만 고백록에서 성인이 직접 듣고 쓴 마지막 감동적 유언을 나눕니다.

 

“아들아, 나로 말하면 이승살이에서는 이미 아무런 재미가 없어졌다. 이 세상에 대한 희망이 다 채워진 마당에 여기서 내가 뭘해야 하는지, 왜 여기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내가 이승살이에 조금이라도 머물고 싶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 나 죽기 전에 네가 카톨릭 신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것을 나의 하느님께서 나한테 과분하게 베풀어 주셔서 네가 지상 행복을 멸리하고 그분을 섬기는 종이 된 것을 보게 해 주셨구나. 그러니 내가 여기서 더 뭘 원하겠느냐? 이 몸이야 아무데나 묻어라. 그 일로 너희가 조금도 걱정하지 말아라. 오직 한 가지 부탁이니 너희가 어디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나를 기억해다오.”<성염역주 고백록;335-336)

 

“하느님께 멀리 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세상 종말에 그분이 어디에서 나를 부활시켜야 할지 모르실까 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단다.” 그렇게 병석에 누운지 아흐레 되던 날, 그이의 나이 쉰여섯, 제 나이 서른셋 되던 해에 그 독실하고 경건한 영혼이 육신에서 놓여났습니다.<성염역주 고백록;337쪽>

 

늘 깨어 준비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할 때 오늘 지금 여기가 구원의 자리요 하늘나라의 실현입니다. 예수님은 물로 제자들, 그리고 모든 성인성녀들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의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으로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그분의 위대하심 헤아릴 길 없어라.”(시편145,3).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