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08.25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8-25 08:47 조회4회 댓글0건

본문

2026.8.25.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테살2,1-3ㄱ.14-17 마태23,23-26

 


행복하여라

“주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들!”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시편96,13ㄱ)

 

절기는 틀림이 없습니다. 더위가 그친다는 엊그제 8/23일 <처서>후에는 가을바람이 시원합니다. 죽음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삶입니다. 종파를 초월해 참 치열히 진리 추구의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수좌 명진 스님입니다. 저보다 한 살 아래에 제 고향 <예산>옆 <당진> 출신이지만 늘 주목했던 분입니다.

 

“우리 시대 명진은 하나의 기적이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가 아프다.”

“세상일 눈감아야 하나?”

 

유투브가 온통 입적한 명진 스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봉은사 추모분향소에는 종파를 초월하여 무수한 유명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오늘 영결식은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하니 생전 시종여일 <진리 추구 중심의 삶>에 충실했음을 인정받고 있음을 봅니다. 역시 구도자다운 참삶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옛 현자의 가르침도 주님 중심의 삶에서 보면 그대로 공감이 갑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은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판단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산>

“오직 하늘만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니 인명은 하늘에 매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법을 다스리는 기본은 삼가고 삼가는 자세에 있다.”<흠흠신서>

 

레오14세 교황의 말씀도 주님 중심의 삶을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모든 사람의 얼굴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강해지고 시민들을 보호하십시오.”

“더불어 하느님 자녀들의 자유의 증인이 되십시오.”

 

수도생활 초창기부터 40년 이상 강조해온 강론 주제중 하나가 <삶의 중심>이요, <주님 중심의 삶>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일중심, 돈중심, AI중심>이 아니라 주님 중심의 삶입니다. 오래전 주님 중심의 삶의 자유와 행복을 노래한 자작시 두 편도 생각납니다.

 

“하늘을 본다

 텅 비어 있는 하늘

 자연스럽게 뻗은 나뭇가지들

 하늘은 사랑이다, 자유다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하늘; 1997.3. >

 

“삶은 이런 것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보아주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자라나

 꽃피고 열매낸 후 사라지는 들꽃같은 것

 무위無爲의 아름다움이여!”<무위의 삶;1997.4. >

 

모두가 여기 요셉수도원에서 29년전 49세 때 글이니 참으로 쏜살같이, 강물같이 흐르는 세월입니다. 앞으로 10-15년은 금방이요 그때쯤은 세상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새삼 한결같은 주님 중심의 본질적 깊이의 정주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말씀의 이해도 확연해 집니다.

 

오늘 복음은 일곱 개의 <불행하여라>로 시작되는 불행 선언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불행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산상설교의 진복팔단의 참행복 선언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역설적으로 참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 알게 하는 불행선언입니다. 바로 본말전도, 주객전도의 삶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잊은 위선적 눈먼 불행한 삶입니다.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습니다.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한다,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런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먼저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속이, 마음이 깨끗하면 겉은 저절로 깨끗해져 존재의 향기를 발산합니다. 주님 중심의 삶을 살 때 분별력의 지혜에 저절로 균형과 조화의 삶이요,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들의 우선순위가 분명한 질서있고 평화로운 참행복한 삶입니다. 단숨에 읽히는 바오로의 금과옥조의 통쾌한 말씀도 이와 일치합니다.

 

“누가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차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형제 여러분, 굳건히 서서 배운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부화뇌동, 경거망동의 삶이 아니라 주님 중심의 가톨릭교회의 전통에 충실한 정주의 삶, “에버 오울드, 에버 니유(ever old, ever new)”의 삶에 항구하고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힘을 북돋아 주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

 주님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시편96,13ㄴ).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