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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5.12.11 대림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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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5-12-11 09:13 조회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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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대림 제2주간 목요일                                                        


이사41,13-20 마태11,11-15

 

 


값싼 하느님 나라는 없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시편145,8)

 

우리의 주님은 바로 오늘의 시편 화답송 후렴 같은 분입니다.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정치인은 물론 종교인들까지 깊이 새겨야 할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정치인은 무엇보다 백성을 하늘같이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적절히 조화하는 정치인이 성공한다.”(2005.1.1.신년인사)

 

때가 되면 여지없이 세상을 떠납니다. 196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이룬 배우 김지미가 미국 LA에서 투병생활중 어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합니다. 얼마전 동료들의 칭송중에 95세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현역의 이순재 배우도 생각납나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물음입니다.

 

옛 현자 다산의 지혜입니다.

“인생은 속도를 겨루는 시합이 아니다. 세월을 견디고 비바람을 버텨야 나이테가 쌓이니 조급해하지 마라.”

 

레오 14세 교황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희망만이 우리 삶에 의미를 줄 수 있다.”

“죽음에 대한 묵상; 죽음이 없는 삶이 행복하다고 과학은 장담할 수 있나? 죽음 앞에서 무력한 사람들이다. 지상에서의 우리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유럽인의 정체성은 유대-크리스천의 뿌리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동맹은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중요하다.”

 

또 하나의 특이한 소식입니다. 호주에서 16살 미만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법이 어제 10일 발효돼, 이 연령대 아동-청소년들의 접속이 차단됐다 합니다. 이는 소셜미디어가 아동-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고심하는중에 도입된 첫 전면적 조치로 실효성 및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베네수웰라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차도의 수상소감도 좋은 깨우침이 됩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자유는 우리가 싸우려는 한 매일 쟁취되는 것이다. 자유를 선택한 민족은 자신만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전체에 기여한다.”

민주주의대신 하느님 나라를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결코 값싼 하느님 나라는 없기 때문입니다. 은총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 실현을 위한 날마다의 노력이 함께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미국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 공개 문건이 또한 좋은 깨우침이 됩니다. 유토피아 이상주의가 아닌 냉철한 현실주의로의 전환입니다. “중국은 경쟁자이자 잠재적 파트너, 유럽은 문명 소멸...미 이익 중심 고립주의 공식화”. 참 놀랍고 충격적인 것은 작금의 미국에서 “윤리, 정의, 진리, 이상, 희망, 도덕, 복지” 같은 덕목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나라로부터, 이런 <트럼프>대통령으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울수 있겠는지요? 미국 출신의 바티칸국의 <레오14세> 교황과는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날로 <괴물>로 변하는, 비정하고 무자비한 미제국이 정말 골치입니다. 강한 나라들(중국, 러시아)에 약하고 약한 나라들에 강한 비열한 모습이 지극히 실망스럽습니다. 철저히 탐욕에 바탕한 약육강식의 동물세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 <문명의 소멸>을 말하지만 저는 미국 <민주의 소멸>이 우려됩니다.

 

바로 이런 현실이 우리가 발딛고 있는 나라 안팎의 현실입니다. 하느님의 보호와 더불어 비둘기 같은 순수와 뱀같은 지혜가 절실한 작금의 현실입니다.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늘 바치는 만세칠창중 이 만세가 더욱 절박한 오늘의 현실입니다. 바로 은총의 대림시기 오늘 말씀이 이런 현실에 답을 줍니다. 파스카 예수님 중심의 삶을 새로이 하는 것입니다. 파스카 예수님 중심의 삶은 바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존엄한 품위로 빛나는 삶입니다. 

 

사람이 물음이라면 파스카의 예수님은 답입니다. 하느님 자녀로서 참사람의 실현도 파스카 예수님과의 일치에 있습니다. 성체성사 미사전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궁극의 답도 파스카 예수님 중심의 삶에 있음을 봅니다. 

 

어제는 좋은 분이 전해준 <희망의 속삭임> 동영상이 너무 좋아 절망스런 현실에 희망의 복음을 나누는 마음으로 참 많이 나눴고 참 많이 불렀습니다. 이런 현세의 불안하고 두려운 현실에 위로와 희망의 예언자, 이사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 하리라.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탄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나는 벌거숭이 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파스카의 신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도구, 해방자 페르시아의 키루스 임금을 통해 개입한 하느님 덕분에 바빌론 유배에서 풀려나 경이로운 귀향길이 오른 행복한 이스라엘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탈출’(new Exodus)’이자 ‘전적으로 새로운 창조’(a whole new Creation)를, 그대로 파스카의 신비를, 이 대림시기의 은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구원의 탈출이, 창조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은 늘 새로운 탈출을, 새로운 창조를 이뤄주시니 늘 새롭게 <구원-타락-창조>의 파스카의 리듬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수수께기 같은 난해한 내용에 답을 줍니다. 세례자 요한이 아무리 탁월하다 해도 이런 주님의 파스카의 신비와 삶에 참여하여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우리를 절대 능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 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바로 파스카의 구원의 신비를 체험한 초대교회 신자들의 믿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파스카의 신비를, 세례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를 통한 하늘 나라 체험이 전무하지만 우리는 주님 파스카의 신비와 삶에 참여하여 오늘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늘 나라를 살고 있으니 세례자 요한보다 크다는 말씀이니 세례자 요한에게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공짜나 값싼 민주주주의가 없듯이 우리의 하늘 나라는 끊임없이 폭행당해 왔고 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할 것이며, 폭력을 쓰는 자들은 끊임없는 박해와 유혹으로 하늘 나라를 망가뜨리려 할 것이니 늘 깨어 하늘 나라를 위한 분투의 노력이 절박함을 깨닫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입니다. 귀있는 사람을 알아 들어야 합니다. 회개를 촉구하며 겸손과 비움으로 주님의 길을 닦았던 재림의 엘리야인 세례자 요한을 닮아 두 신분의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밖으로는 <세례자 요한>으로, 안으로는 <파스카 예수님>으로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물론 파스카 예수님 이전 사람들은 결코 이 거룩한 파스카 미사전례은총을 몰랐습니다. 이 거룩한 회개의 대림시기,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늘 새로운 탈출의 구원과 더불어 새로운 창조의, 하늘 나라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사야의 간절한 기도가 심금을 울립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라.”(이사4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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