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2.25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25 09:20 조회20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26.2.25.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 3,1-10 루카 11,29-32
회개의 여정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이다”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시편51,19)
화답송 시편이 우리를 회개에로 이끕니다. “회개하라”, “사랑하라” 연장되는 날들입니다. 살아 있을 때 회개요 사랑이지 죽으면 사랑도, 회개도 없습니다. 얼마전 어느 사제가 2년 동안 보좌신부 역할을 잘하고 떠나는 마지막 강론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묻기에 다음 네마디만 하고 끝내면 길이 남을 감동의 명강론이자 이임인사가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1.미안하다.
2.감사하다.
3.사랑한다.
4.행복하다.
참으로 임종시 잘 살았던 이들이 주님께 바칠 마지막 고백도 이 넷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진정성 넘치는 고백이라면 참된 용서와 치유의 구원도 가능할 것입니다. 어제 수도원에서는 예수성심자매회 월피정이 있었고 겸손과 사랑이 가득 담긴 새해 세배도 받았습니다. 사진 촬영한 모습을 보니 할머니 나이들이지만 꽃과 향기로 피어나듯 참 우아하고 품위있어 보였습니다. 이에 드린 덕담에 속으로 웃었습니다.
“모두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나온 분들처럼 미모가 출중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참 아름다움은 회개한 영혼에게 발견됩니다. 미사후의 모습은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의 병이 제일 큰 병입니다. 하느님 없이는 회개도 없고 회개 없이는 겸손도 없습니다. 그러니 회개를 통해 하느님을 알아가면서 자기를 알아갈 때 무지의 치유요 겸손입니다. 회개한 영혼에게 아이다운 순수함이 빛납니다. 옛 현자의 다음 말씀에 공감합니다.
“살아온 세월을 맹신하면 축적한 내공이 편견이 된다. 일가견을 이룬 사람은 아이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다산>
참 대가나 성인의 경지에 이른 분들을 대하면, 천의무봉, 천진난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로 빛납니다.
“어른이란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맹자>
이런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지닌 어른들, 바로 참된 회개의 열매입니다. 참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영혼은 마지막 살아 있는 그날까지 늘 깨어 회개의 여정에 충실한 분들이겠습니다. 오늘 말씀 주제는 회개입니다. 사순시기야 말로 회개의 시기요 정화의 시기이자 성화의 시기입니다. 죄악이 만연된 이방도시 니네베도 하느님의 사랑이 미치고 있음을 봅니다. 흡사 온인류를 향한 회개의 촉구처럼 생각됩니다. 공생애초 회개를 촉구하던 예수님의 예표처럼 생각되는 요나입니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사십 일이 상징하는바 사순시기입니다. 절박한 회개의 촉구에 니네베 사람들은 즉시 회개하고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고, 심지어 임금도 자루옷을 입고 회개합니다. 말그대로 거족적인 공동체적 신속한 회개에 하느님께서도 내리시겠다는 재앙의 심판을 철회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군중에 대한 탄식도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를 향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무지한 세대에게는 온갖 표징도 쓸모 없습니다. 사실 눈만 열리면 곳곳에 널려 있는 회개의 표징들이요, 무엇보다 회개의 표징 자체인 주님이 계시는 데 무슨 표징이 필요하겠는지요?
예수님은 그 먼곳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온 남방여왕의 실례와 더불어 요나의 설교에 즉각적으로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의 실례를 들면서 무지하고 악한 세대들에 대해 회개를 촉구하면서 궁극의 영원한 회개의 표징은 당신 자신뿐임을 천명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영원한 회개의 표징은 주님께서 온 인류에게 주신 참 좋은 최고의 선물인 성체성사, 미사전례입니다. 솔로몬보다 더 크신, 요나보다 더 크신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회개의 은총을 선물하십니다. 무지의 병에 대한 최고의 처방은 미사를 통한 회개 은총뿐입니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12).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