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02.23 사순 제1주간 월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23 09:04 조회205회 댓글0건

본문

2026.2.23.사순 제1주간 월요일                                                   

레위 19,1-2.11-28 마태 25,31-46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사랑할 때 행복하다”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시편19,8)

 

사랑할 때 행복합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사랑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수한 수행이 다 헛것이 됩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 무의미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수도원 주님의 집, 제 집무실안 <십자가의 주님과 태극기>와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앞에 만세칠창후 외워보는, 늘 외워도 늘 새로운 두편의 좌우명 자작시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산앞에 서면

 당신앞에 서듯 행복하다!“

 

“평생 

 꽃같은 아내 없어도

 언제나 나를 반가이 맞이하는 주님의 집

 집무실안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에

 꽃같은 주님 

 늘 함께 계시니 

 이 행복에 삽니다!“

 

요즘은 부활의 봄을, 부활의 주님을 기다리는 행복에 삽니다얼마나 좋습니까? 얼마나 행복합니까? 지난 2월19일은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으로, 겨울 추위가 꺾이고 따뜻한 봄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우수였습니다. 요즘은 하느님을 숨쉬듯 향긋한 봄을 숨쉬며 사순시기를 행복하게 지냅니다. 새벽 일별한 레오 교황님의 홈페이지에서 사랑이 집약된 메시지 제목들만으로 행복했습니다. 

 

“가난과 전쟁의 와중에도 여러분의 봉사를 계속하십시오.”

살레시안들에 대한 격려 메시지입니다.

“교회은 우리 시대의 모순중에도 ‘애덕의 성채(a stronghold of charity)’가 되어야 합니다.”

로마 교구 사제들에게 <사랑의 성채>가 되라는 격려 말씀이었습니다.

“이번 사순시기, 여러분의 삶을 ‘특유의 걸작품(a unique masterpiece)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은총의 사순시기, ‘명품인생’으로 만들라는 애정어린 충고입니다.

“평화는 긴급히 필요로하며 책임있는 결정들을 요구한다.”

어제 삼종기도후 역설한 평화입니다. 요즘 자주 호소하는 교황의 말씀 주제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닮아 가르치시는 역할에 소홀함이 없는 레오 교황, 이 또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반영입니다. 오늘 말씀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강조입니다. 제1독서 레위기 말씀도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씀하신 다음, 이웃 사랑의 구체적 계명을 나열할 때마다 못을 박듯이 “나는 주님이다”를 반복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세로의 날줄과 가로의 씨줄이 하나로 짜여진 피륙처럼, 새삼 우리 믿는 이들의 삶도 하느님 사랑의 날줄과 이웃 사랑의 씨줄로 이뤄져야 함을 배웁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이 특히 강조하는바 이웃사랑입니다. 마태복음31장31-46절까지는 장례미사 복음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최후심판의 잣대는 놀랍게도 종교나 국적이나 또 종교 관행이나 전례에 충실이 아닌, 이웃 사랑의 구체적 실천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구체적 곤경중에 있는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판자 임금이신 주님입니다. 나를 위한(for me) 일이 아니라 직접 나에게 한(to me)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너희는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고”

“너희는 내가 니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 주었고”

“너희는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너희는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우리의 위 여섯 개 항목의 실천은 어떤지 자문하게 됩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묻는 오른쪽의 양들로 지칭되는 의인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종교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구체적 곤경중에 있는 이들이 당신의 형제요 이들에 대한 사랑 실천이 그대로 당신께 대한 것이라는 충격적 선언입니다. 미사전례시 모시는 주님의 성체뿐 아니라, 곤궁중에 있는 모두가 주님의 살아 있는 성체임을, 새삼 전 인류가 주님의 한가족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가톨릭교회는 전인류를 망라하고 있음을 봅니다.

 

반대편의 왼쪽에 염소로 지칭되는 이웃사랑에 소홀했던 이들에게 임금이신 주님은 같은 맥락의 말씀으로, “언제 주님께?” 묻는 이들을 심판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일상에서 발견되는 곤궁중에 있는 구체적 <한 사람>에 대한 구체적 사랑 실천이 최후심판의 잣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구체적 이웃 사랑 실천의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가고, 이웃 사랑에 소홀하고 무관심했던 저주받은 자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것으로 가게 되니 결국은 자업자득, 스스로 자초한 구원이자 심판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은 이웃 사랑을 통해 검증됩니다. 구체적 곤궁중에 있는 이들에 대한 구체적 사랑 실천에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로 모아집니다. <회개하라>, <사랑하라> 연장되는 날들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구체적 곤궁중에 있는 또 하나의 주님의 살아 있는 성체들인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십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25,34).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