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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1.27 연중 제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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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1-27 09:02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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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27.연중 제3주간 화요일                                            

2사무6,12ㄴ-15.17-19 마르3,31-35

 

 

 

예수님의 참가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

 

 

 

요즘 유튜버를 일별하면 대한민국에 대한 고무적인 기사가 차고 넘칩니다. 유사이래 절정을 구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오늘의 현실이요, 세계가 경이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둠 속의 빛>처럼, <희망의 표지>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그런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하고 함께 잘 살도록 온갖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할 우리의 동족 북한 형제들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에 전 국민이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AI강국뿐 아니라 인문강국, 문화강국, 영성강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새벽 옛 자작시중 하나가 맘에 들어 나눕니다. <겨울나무의 기품>이란 20년전 이맘때 시입니다.

 

“겨울나무의 기품은 어디서 오는 걸까?

 모두를 다 떠나 보낸 

 무욕과 침묵의 사랑 때문이다.

 일년 사계절 아니 평생을 

 꼿꼿이 하늘 향해 살아왔기 때문이다.

 더위와 추위, 눈보라와 비바람 피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냈기 때문이다.

 멀리 밖으로 한 눈 팔지 않고 

 가까이 오늘 지금 여기 현실에 깊이 뿌리 내렸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겨울나무의 기품을 배워야 할 때다.”<2006.1. >

 

정말 겨울이면 겨울나무의 기품을 배울 때, 명실공히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이겠습니다. 어제 소개한 이후 성가 177장도 1절에 이어 2절, 3절도 좋아 날마다 부르려 합니다.

 

“참 기쁨이 넘치는 그곳 주님 계신 곳, 

 내 모든 근심 슬픔을 위로하여 주시네.

 그 만나 먹은 백성들은 죽었을지라도, 

 이빵을 먹는 자들은 영원히 영원히 살리.

 약속한 땅이여, 오 아름다운 대지여,

 영원히 머무를 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 

 

바로 하늘 나라의 그곳을 앞당겨 오늘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이들이 바로 오늘 복음이 소개하는 예수님의 참가족, 하느님의 참가족입니다. 인간의 육적 <혈연血緣 가족>을 넘어 하느님의 영적 <신연神緣 가족>입니다. 점증하는 1인 가구의 고립사에 대한 최고의 대안이 하느님의 참가족 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언제나 세상 어느 곳에서나 봉헌되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전인류를 점차 하느님의 참가족, 신연神緣 가족으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 복음 바로 전에 나왔던 짧은 두 구절중 나중 대목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를 바탕으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주제로 강론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미쳐야 미친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일가를 이룬 대가들이나 달인들을 보면 담박 이해할 것입니다. 여기 수도자들은 하느님 사랑에 제대로 미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레 도출되는 결론같은 말마디입니다.

 

“제대로 미치면 성인이요 잘못 미치면 폐인이다.”

 

주변에서도 자주 목격하는 현실입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의 성인들이라 일컫는 분들 모두가 하느님 사랑에 제대로 미친 사람들이요, 그 원조가 예수님이요, 그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성 다윗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왜 미쳤다 하는지 그 비밀이 환히 밝혀집니다.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에워싸고 있었고, 사람들이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예수님께 알립니다. 다음 예수님의 명품 답변이 그 미침의 비밀을 밝혀줍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신후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느님 사랑에 미친 예수님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귀기울여 경청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의 참가족, 하느님의 참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장소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경청과 실행을 통해 주님과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의 관계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가 언제 어디에 살든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면 예수님의, 하느님의 한가족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비단 가톨릭교회 신자가 아니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면 그 또한 넓은 의미로 하느님의 가족이 되고 구원도 받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참가족 가장 중심부 하느님 가까이 있는 분이 마리아 성모님입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시 마리아 성모님의 순종의 응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시공을 초월하여 제1독서의 다윗 또한 하느님의 참가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하느님 사랑에 제대로 미쳤는지는 오늘 제1독서에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윗은 주님의 궤를 모시고 주님을 모신 듯 너무 기뻐서,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하니 상상만해도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그대로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어 전개되는 축제의 풍경도 그대로 그의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다윗은 온 백성을 축복하고, 남녀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 모든 군중에게 빵 과자 하나, 대추야자 과자 하나, 건포도 과자 한 뭉치씩 사랑을 나눠주니, 그대로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사랑을 실행한 것입니다. 얼마나 멋진 주님의 성군, 다윗 임금인지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뜻을 잘 실행하여 하느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참으로 늘 하느님을 사랑하여 그 말씀을 경청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사랑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의무요, 영성 훈련이요 습관입니다. 

 

평생 하루하루 날마다 함께 바치는 시편성무일도와 미사전례 공동 수행의 훈련이요 습관입니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형제들입니다. <시>이자 <기도>이자 <고백>이자 <노래>에, 다윗처럼 <춤>까지 곁들이면 얼마나 부요한 시편성무일도가 될까 생각해 봅니다. 끊임없는 한결같은 영성훈련으로 성서영성이 몸에 배면 삶전체가 하느님의 뜻의 실행이자 실현이 될 것입니다. 

 

미사전례 은총 역시 하느님의 뜻의 실행에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바 <주님의 기도>입니다. 미사시 “하느님의 자녀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로 시작되는 “주님의 기도”가 우리의 살이 되고 피가 되어 삶자체가 될 때, 저절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가톨릭교회의 전례 수행 훈련이 습관이, 제2천성이 되면, 저절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게 될 것입니다. 새삼 가톨릭 교회를 통한 하느님의 정교하고 섬세한 전례 수행 설계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고 감동적이라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날마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 사랑에 <제대로 미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예수님의 참가족 공동체로 만들어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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