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1.27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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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1-26 09:10 조회2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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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26.월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티모1,1-8 루카10,1-9
주님의 제자이자 선교사인 우리들
“복음 선포의 삶”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시편97,1)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얼마전 74세로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에 이어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인 이해찬 정치가가 어제 25일 73세로 별세했습니다. 이대통령이 각별히 존경하고 신뢰하는, 여야가 공인하는 참으로 훌륭한 정치가였습니다. 예외없이 누구나 때가 되면 세상을 떠납니다. 새삼 성 베네딕도의 말씀을 상기하게 됩니다.
“죽음을 날마다 눈앞에 환히 두라.”(성규4,47)
어제는 많이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고마운 분의 정성스러운 축하편지에 미사전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바로 77세, 수도서원 40주년(1986.1.25.-2026.1.25.)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주님의 영원한 현역의 제자다운 삶에 정진해야 함을 깨달으며 많이 감사했습니다. 청순(淸純)한 젊음에서 청정욕(淸淨慾)의 노년으로! 40년전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보니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불러보는 제 가장 좋아하는 성가 177장입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만나를 먹으며
저 광야의 험난한 길 40년을 걸어갔네.
약속한 땅이여 오 아름다운 대지여
영원히 머무를 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
이빵을 먹는 자는 그 복지 얻으리
아 영원한 생명의 빵은 주님의 몸이라.”
3절까지 가사가 참 은혜롭습니다. 시간되면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레오14세 교황의 말씀도 주님의 제자다운 삶에 좋은 참고가 됩니다. 어제 삼종기도후 “하느님의 때를 신뢰하여, 모든 곳에 복음을 전하라”는 제하에 고립을 극복하고 기쁘게 주님을 따라 어느 영역에 제한됨이 없이 모든 곳에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은 주님 제자들의 존재이유이자 본질적 사명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복음 선포에 앞서 주님의 제자공동체내에서 주님과의 깊은 친교가 전제되어야 함을 배웁니다. 어제는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에 이어 오늘은 사도의 충실했던 애제자이자 협력자인 에페소 교회를 책임 맡았던 성 티모테오와 크레타 교회를 책임 맡았던 성 티토 주교 기념일입니다. 다음 성 티모테오에게 보낸 서간을 통해 성 바오로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말마디로 시작되어 제자요 협력자, 영적 아들인 티모테오를 바오로가 얼마나 사랑하는 지 구구절절 심금을 울리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다음 대목은 시공을 초월하여 주님께 날마다 강복을 받는 주님의 제자들인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한 영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얼마나 신뢰와 사랑으로 결속된 동지애와 형제애의 사랑인지 참 감동적입니다. 주님과의 친교는 복음 선포의 선교로 표현됩니다. 말그대로 안으로는 주님의 제자요 밖으로는 주님의 선교사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를 파견하는 내용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복음 선포의 사명에 앞서 무집착, 무소유의 자유롭고 홀가분한 삶의 자세는 주님의 제자이자 선교사인 우리가 꼭 배워야 할 모습이겠습니다. 또 주님의 참된 일꾼이 되어, 이리 떼 세상 한 복판에서 주님과 하나되어, 주님의 평화를 선물하면서 복음 선포의 본질적 삶에 충실해야 함을 배웁니다.
더불어 주님의 참제자이자 선교사답게 이웃에 불편한 <짐>이 아닌 주님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민폐도 최소화해야 함도 배웁니다. 마지막 대목에서 그 복음 선포의 궁극의 목표가 환히 드러납니다.
“그곳 병자들을 고쳐주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하고 말하여라.”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더불어 치유의 기적입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느님 나라 꿈의 실현이요, 주님의 모든 제자들이 궁극으로 목표로 하는 바 하느님의 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의 비전과 목표가 선명할수록 주님의 제자이자 선교사다운 초연과 이탈의 자유로운 삶, 하느님 은총의 통로가 된 은혜로운 삶일 것입니다. 내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주님의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복음 선포의 삶의 제자리에서 당신의 제자답고 선교사다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인 내가 언제나 너회와 함께 있으리라.”(마태28,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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