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1.06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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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1-06 08:55 조회3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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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6.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1요한4,7-10 마르6,34-44
사랑의 성체성사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평생 사랑의 주님께 보고 배워야 할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하느님의 정의입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요, 사랑은 인간의 본질임을 깨닫습니다. 사랑해서 비로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졸업이 없는 사랑의 인생 학교에서 영원한 사랑의 초보자로 사랑을 배우며 공부하다 떠날 평생 학생인 우리들입니다.
매일이 새해 첫날처럼 생각됩니다. 하루하루가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루의 선물에 감사하며 사랑의 하루를 사는 일이 참 마땅하다 싶습니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1월6일 역시 사랑으로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날마다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끝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의 사도 요한의 제1독서 말씀이 사랑의 핵심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려 사랑이란 말마디가 10회 나옵니다. 물론 아가페, 무사한 순수한 사랑입니다. 사도 요한의 시공을 초월한 감미로운 말씀을 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무지와 허무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만병의 근원이 사랑 결핍이요 만병 통치약이 사랑뿐입니다. 거창한 사랑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다양한 사랑입니다. 옛 현자의 말씀도 사랑의 실천을 뜻한다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어떤 발상도 작은 한 걸음만 못하다.”<다산>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걷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아무리 간단한 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사랑엔 크고 작음이 없이 모두가 위대한 사랑입니다. 2026년 병오년, 연초의 상황이 놀랍게 펼쳐집니다. 1월3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생포되어 미국에 압송되었고, 1월4일부터는 이대통령이 8년만에 중국의 국빈으로 방문중이며, 어제 1월5일에는 국민배우 안성기 사도 요한 형제가 74세로 별세했습니다. 문득 작년 73세로 별세한 아침이슬의 김민기 국민가수도 생각납니다.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그리고 모두를 사랑했던 <영원한 국민 배우> 사랑의 배우 안성기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마침 어느 자매로부터 미사부탁의 연락도 받았습니다.
“신부님, 안성기 사도요한 형제께서 선종하셨습니다. 35년전 개포동성당 건축기금으로 1억을 내주셨습니다. 오늘부터 10일간 연미사를 청합니다.”
안성기 사도 요한의 사랑의 미담도 나누고 싶습니다. 안성기의 빈소가 차려진지 10분도 안되어 맨먼저 도착한 경동중학교 시절의 절친이었던 죽마고우 가왕이라 일컫는 국민가수 조용필의 울먹이며 “성기야 나 왔다! 또 만나자!" 하는 말마디도 감동이었습니다. 지면에 개의치 않고 미담을 소개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계에 입문을 요청받았을 때, 안성기는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자기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겸손히 사양했고, 이를 전해 들은 DJ는 “내 생각이 짧았어. 안성기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아.”라고 말했다 합니다. 모든 후배 배우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넉넉한 사랑의 품을 지닌 형님같은 배우였습니다.
“과장해 말하자면 백년에 한번 나올 만한 배우”,
“그 사람의 인간정 자체가 정말 성실하고 굉장한 노력형이다.”,
“뚜렷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라기보다는 어떤 색도 입힐 수 있는 무채색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을 지닌 배우.”,
“웬만해서는 누구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없는 사람”,
“홀로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모두를 보듬는 사람”,
“그는 너무 착한 사람이다. 포용력이 넓고 모범적이며 보기 드문 인격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봉사를 많이 할뿐더러, 영화계의 스타이면서, 영화계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일한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이기는 그 푸근함, 타인의 서러움까지 안아주는 그 너그러움, 누가 안성기를 대신할 수 있는가. 그래서 더 미안하고 고마우신 분.”
정말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를 온삶으로 보여준 참 자랑스런 안성기 사도요한 형제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그대로 살고 보여준 분이 안성기 형제의 절친인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과 외딴곳에서 휴식을 취하려던 예수님은 이미 앞서 도착하여 당신을 기다리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자 직접 사랑의 실천에 돌입하십니다.
가엾이 여기는 마음, 측은히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바로 이 대자대비 무궁한 연민의 마음이 하느님의 사랑이요 그대로 예수님을 통해 표현됩니다. 오늘 복음은 그대로 사랑의 성체성사의 요약입니다. 그대로 사도요한의 말씀이 사랑의 성체성사를 통해 실현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바로 이 사랑의 성체성사요, 이 주님의 미사은총으로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은 우선 목자없는 양들과 같은 가엾은 군중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니 그대로 미사중 말씀전례의 앞부분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어 오병이어(五餠二漁)의 기적으로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시니 성체성사 미사의 제2부, 사랑의 절정인 섬김과 나눔의 성찬전례를 요약, 상징합니다.
삶과 유리된 미사전례가 아니라. 미사전례는 일상의 섬김과 나눔의 삶으로 확산(擴散) 실천되어야 하고, 일상의 삶은 미사전례로 수렴(收斂)될 때, 그리하여 하느님의 궁극의 꿈인 모두가 행복한 <대동사회>의 하늘나라가 실현될 때 성체성사의 완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하느님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성체성사 미사전례요,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은 성체성사 미사전례를 사랑합니다.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하느님 사랑을 닮아가는 하닮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을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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