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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1.05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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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1-05 10:10 조회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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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5.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1요한 3,22-4,6 마태 4,12-17.23-25

 

 


회개의 여정

“늘 새로운 시작”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가사와 더불어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2026년 병오년 적토마의 해,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각계 각층의 사자성어를 소개합니다.

 

1.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강하게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중소기업계

2.변동불거(變動不居;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교수신문.

3.승풍파랑(乘風波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계양구

4.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루어진다);완주군

5.공재불사(功在不舍;성공은 중도에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양산시

6.온지성실(溫知誠實;따뜻한 마음으로 배우고 진심을 다해 행한다);충북교육청

 

오늘 다산 어른의 하루 만년일력의 가르침도 새롭습니다.

 

“새벽은 어른의 시간이다. 어제와 오늘이 교차하는 순간, 나는 새로워진다.”<다산>

“평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명심보감>

 

이 모두들 다 좋고 유익한 가르침인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하나가 빠졌습니다. 바로 우리의 참빛이자 삶의 중심인 <주님>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문득 오래전 <새벽>이란 자작 애송시도 생각납니다. 아주 예전 수도원을 방문했던 영원한 현역의 학자 성염교수가 좋아했던 시입니다.

 

“새벽 숲

 온갖 새들 맑은 소리

 임의 찬미에

 밝아오는 아침

 잠깨는 숲

 새로 시작되는 하루

 새벽을 잃으면

 하루 전부를 잃는다”<2001.5.29.>

 

어제 바티칸에서 삼종기도시 레오교황의 “성탄의 기쁨이 우리의 온 여정을 지탱시켜 주소서.”기도 내용도 좋았습니다. 새삼 성탄의 기쁨이 우리 삶의 여정에 샘솟는 힘을 원천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성탄이 지나니 평범한 일상의 시작입니다. 오늘 복음도 “세례자 요한의 설교-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광야에서 유혹을 통과하는 예수님”에 이어 마침내 갈릴래아 전도가 시작됩니다. 바야흐로 이사야서(8,23-9,1) 예언이 예수님의 공생애와 더불어 실현됨을 봅니다. 새삼 우연은 없고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이뤄짐을 깨닫습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인류의 태양, 큰 빛이 도래했으니 우리 삶의 영원한 중심인 주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첫 일성이 세례자 요한과 똑같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잡히자 그대로 그를 계승하여 회개를 선포하는 예수님의 호소가 참 절박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현재성을 띠는 영원한 화두같은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향해 방향을 전적으로 새로이 하는 회개요, 평생 회개의 여정을,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회개하여 하늘 나라의 깨어 있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어 네 어부들이 “나를 따라오너라.”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 회개의 구체적 실천이 뒤 따릅니다.

 

큰 빛이신 예수님 자체가 하늘 나라의 실현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파스카 예수님이 함께 할 때 회개와 더불어 그대로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바로 다음 대목이 이를 입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지자 사람들은 갖가지 질 병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주셨고, 곳곳에서 온 많은 군중은 그분을 따릅니다.'

 

흡사 빛을 찾는 사람들이 큰 빛의 중심이신 주님을 찾고 따르는 모습입니다. 이런 빛이신 주님을 떠나, 삶의 중심인 주님을 잊어, 어둠 속에 해매기에 죄도 많고 병도 많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나 가르침과 더불어 회개요, 회개와 더불어 치유의 은총이요 하늘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 하느님은 이런 예수님을 믿고 서로 사랑함이 우선적 책무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안에 머무르십니다.”

 

회개의 구체적 표현이 주님 계명의 실천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하느님과 상호내주(相互內住)의 일치요 치유의 구원입니다. 주님과 만남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회개와 치유의 여정에 참 좋은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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