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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5.12.26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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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5-12-26 11:10 조회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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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금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사도6,8-10;7,54-59 마태10,17-22

 

 



예수님을 닮은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


 

 

“복된 스테파노에게 하늘의 문이 열렸네.

 첫 순교자로 오른 그는 

 하늘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았네”

 

오늘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입당송이 깊고 아름답습니다. 오늘 스테파노 영명축일을 지내는 모든 형제님들께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오늘도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오늘 읽은 옛 현자의 말씀입니다.

 

“어떤 근심이든 밤잠을 설치는 것은 같다. 그러나 큰 꿈이 있다면 작은 근심은 보이지 않는다.”<다산>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처럼 하느님의 꿈, 하늘 나라의 큰 꿈을 지닌 분들이라면 영적건강에 잡다한 근심에서 자유로울 것입니다. 

“군자에게 종신토록 근심하는 것은 있어도 하루 아침에 사라질 근심은 없다.”<맹자>

군자대신 예수님이나 성인들을 넣어도 그대로 통하니. 예수님이나 성인들의 평생 근심의 관심사는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이겠습니다.

 

어제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를 함께 봉헌하면서, 제1독서 이사야서중 아름다운 첫절을 인용하지 못했음이 못내 아쉬워 오늘 나눕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모습이자 발길은 각자 삶의 제자리에서 복음 선포의 삶을 사는 분들이겠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 구나.”(이사52,7)

 

예수님은 물론이요 예나 이제나 이처럼 평화를 선포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봐도 아름답습니다. 어제 잃었다 찾은 <열쇠>의 상징성이 참 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늘 나라의 열쇠이자, 하느님의 신비, 인간의 신비, 세상 사물의 신비를 여는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사람마다 그에 맞은 열쇠를 사용해야 그의 마음을 알 수 있겠고, 바로 그 열쇠가 예수님이자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모든 신비의 문을 여는 “마스터 키(Master Key)”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모두의 마스터 키인 예수님을 사랑하여 알아가는 평생 <예닮의 여정>이 얼마나 고마운지 또 깨닫습니다.

 

오늘 첫 순교자 축일을 지내는 성 스테파노는 예수님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마스터키이신 주님을 보면 스테파노를 참 잘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예수님의 탄일에 이어 성탄 8부 두 번째 날인 12월26일은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이 낭만이 아니라 순교의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천상 탄일로 새 삶이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묘사합니다. 그는 사도들에게 임명된 첫 부제들중 하나, 오늘 박해자들에 의한 죽음에서 그들을 용서함으로 그대로 예수님을 닮았음을 보여줍니다. 바오로가 될 사울을 보면서, 2세기 교회교부 테르툴리아누스의 <순교자들의 피는 믿음의 씨앗>이란 말마디를 상기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박해상황은 그대로 예수님의 박해를 연상케 하며, 바로 제1독서의 스테파노의 삶을 통해 그대로 재현됩니다.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스테파노는 물론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에게까지 그대로 통합니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사람들이 너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다.”

 

말씀 그대로 사도행전에서 보다시피 스테파노를 박해하는 적대자들은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 없자 화가 치밀어 이를 갑니다. 마침내,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아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곳이 보입니다.”말합니다. 삶의 제자리 박해의 현장에 살면서도 마음의 눈길은 늘 현장 넘어 하늘 옥좌의 예수님을 향하고 있음을 봅니다. 

 

바로 이런 주님으로부터 샘솟는 지혜와 성령을 받았을 스테파노입니다. 적대자들은 질투에 눈이 멀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달려들어 성밖으로 몰아내고서 돌을 던지니 그대로 광란狂亂의 행태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연상케 합니다. 

 

신앙이 아닌 잘못된 신념에 눈이 멀었을 때 광신, 광란의 모습들은 교회의 어둔 역사를 통해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런 박해의 와중에도 사울을 배치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심모원려가 감동입니다. 성밖으로 몰아내고 돌을 던질 때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기니 스테파노의 무죄한 순교장면은 그대로 미래의 바오로 사도인 사울의 마음에 깊이 각인됐을 것입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마지막 거룩한 임종기도도 그대로 스승이신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죽어가면서 이들 박해자들을 위해 바친 스테파노의 기도를 사울이 어찌 잊을 수 있겠는지요. 박해자들의 승리인 듯 하지만 궁극에는 하느님의 승리, 믿는 이들의 승리입니다. 복음은 이를 분명히 합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적전쟁중인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들인 우리를 용기백배하게 합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마태복음의 산상설교 참행복의 결론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마태5,12)

 

요한복음의 예수님 말씀도 우리의 믿음을 북돋웁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ㄴㄷㄹ)

 

어제의 예수님 탄일에 이어 오늘은 예수님을 그대로 닮은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입니다. 순교는 주님 성체와의 결합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순교적 삶에 항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시편118;26,2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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