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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7.27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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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27 08:57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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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7.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레 13,1-13 마태 13,31-35

 


주님과 늘 함께 하는 하늘나라의 삶

“겨자씨 처럼, 누룩처럼”


 

국제 젊은이의 날(7.24-26) 모임에 참석한 포르투칼 젊은이들을 위한 레오14세 교황의 비디오 메시지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굳건히 뿌리 내리십시오. 날마다 복음을 읽고, 결코 평화와 형제애의 땅을 꿈꾸기를, 놀라움으로 세상을 보기를,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직면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어느 것도 어느 사람도 여러분의 희망을 훔쳐가지 않도록 하십시오!”

이어지는 두 말씀도 좋았습니다.

“거룩해지십시오. 그리고 하느님과 대화하십시오.”

“하느님은 우리 마음 가장 깊은 데에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꿈중의 꿈이, 희망중의 희망이, 평화와 형제애의 하늘나라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평생 하늘나라를 꿈꾸며 살았던 그대로 하늘나라의 실현이었습니다. 하늘나라를 살아야 할 자리는 오늘 지금 여기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살지 못하면 어디서도 죽어서도 살지 못합니다. 이를 고백한 무수히 인용했던 대목도 생각납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 천국이옵니다.“

 

요즘 계속 다루는 마태복음 13장은 일곱 개의 하늘나라의 비유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두가 일차적으로 하늘나라의 통치와 성격을 전하는 상징적 이야기들이자 하늘나라의 한 측면을 풍경화처럼 펼쳐 보여줍니다. 이와 더불어 하늘나라의 선포자요 구현자이신 예수님의 처신을 암시합니다. 비유의 중심에서 우리는 비유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늘나라 삶의 비결을 배웁니다.

 

오늘 비유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하늘나라의 내외적 성장과 성숙을 상징하는 비유들입니다. 하늘나라는 고정불변의 실재가 아니라 정중동靜中動, 살아 있는 역동적 실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과연 겨자씨처럼 끊임없이 성장하는 하늘나라의 공동체 삶인지, 나의 삶인지 성찰하게 됩니다. 외적으로보다도 내적으로도 성장하기를 멈추어선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내적여정은 결코 멈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육신은 날로 노쇠해도 영혼은 날로 새로워져 늘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과연 우리 공동체는, 나는 누룩과 같은 끊임없이 변화를 이뤄내는 누룩 같은 삶인지 살펴보게 합니다. 참으로 누룩이 상징하는바 다양하고 끝이 없습니다. 믿음의 누룩, 희망의 누룩, 사랑의 누룩, 기쁨의 누룩, 평화의 누룩, 감사의 누룩등 자신은 물론 공동체를 온통 부풀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제 안에 누룩이 된, 하늘나라 현존의 향기 같은 분입니다. 

 

“사람은 떠나도 향기는 남는다

 바람처럼 왔다가 

 향기만 남기고 떠나신 분

 

 몇 년 만에 

 고백성사 차 방문하셔서

 겨우 한 시간 머무는 동안도

 

 민첩한 손놀림으로

 빨간 행주 둥글게 뜨게 질하여

 선물로 남기고 가신 분

 

 은은한 향기

 꽃처럼 남아계신 분

 사람은 떠나도 향기는 남는다”<사람은 떠나도 향기는 남는다;2007.4. >

 

겨자씨의 원조, 누룩의 원조는 예수님입니다. 교회공동체의 성장만 봐도 담박 드러납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말씀은, 성령은 생명의 누룩, 사랑의 누룩, 희망의 누룩, 기쁨의 누룩이 되어 우리를 변화시키며 세상의 누룩이 되어 살게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하늘나라의 실현입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기에 겨자씨의 비유도, 누룩의 비유도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하느님을 떠나선 비유도 무의미하고 하늘나라의 실현도 없습니다. 

 

바로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가 아마포 띠의 비유를 통해 이런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아마포 띠가 상징하는바 주님의 띠입니다. 주님의 아마포 띠가 되어 주님과 하나 되어 살 때 비로소 겨자씨 같은, 누룩과 같은 하늘나라의 성장이지, 주님과 떨어질 때 썩은 아마포 띠처럼, 맛 잃은 소금처럼 아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를 향합니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과연 주님께 붙어있는 <주님의 띠>로 살아가는지 우리 삶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성장하고 변화하는 하늘나라의 삶이지만 주님을 떠날 때 썩은 아마포 띠처럼 모든 내적, 영적 성장과 변화는 멈추고 부패인생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주님과 날로 깊어지는 <우정의 여정>과 더불어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내외적 성장과 성숙의 하늘나라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안의 살아 있는 겨자씨가, 누룩이 되어 우리 모두 하늘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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