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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10.14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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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10-14 09:11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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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14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갈라5,18-25 루카11,42-46

참 행복한 사람이 되는 공부가 제일이다

“영적인 삶이냐 육적인 삶이냐?”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늘 일마다 모두 잘 되리라.“(시편1,1-3)

오늘 화답송 시편 서두의 말씀이 늘 들어도 참 신선합니다. 이대로 살면 참 좋겠습니다. 이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참 삶의 길을 보여줍니다. 공부중의 평생공부가, 참 중요하고 힘든 제일의 공부가, 참 사람이 되는 공부가, 바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공부입니다. 세례를 받았다하여 저절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과제입니다. 

그러니 “삶은 은총의 선물이자 평생과제다”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평생 지향하여 써온 강론들, 무수한 자작시들도 결국 “어떻게 살아야하나?” 물음에 대한 답으로 요약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품위 있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역시 생각나는 오래전 세 편의 시에도 여전히 공감합니다.

“깨어 살면

 사람이든 자연이든

 주변 모두는 살아 있는 성경

 나를 가르치고 깨우치는 스승

 나를 비춰주는 하느님의 거울이다”<스승; 2000.9.20.>

“이 산 저 산, 이 꽃 저 꽃,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다 좋다, 차별이 없다

 일체의 판단보류, 

 그냥 바라보기로 했다,

 애정 가득 담긴 시선으로

 그냥 흐르기로 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자유인; 2000.9.20.>

“겨울 봄 여름

 인고의 기다림 끝에 피어난

 가을 들꽃들

 한결같이 깊고 은은하다”<가을들꽃; 2000.10.1.>

지금 여기 수도원에서 26년전 52세 때나 78세가 된 노년의 때 지금이나 늘 이런 마음입니다. 모두 한결같이 참 삶을 추구한 글들입니다. 삶은 늘 선택입니다. 선택과 더불어 뒤 따라야할 훈련과 습관입니다. 나이 먹으면 마음으로 사는 게 아니라 습관으로 삽니다. 좋은 습관이 좋고 깊은 삶으로 이끕니다.

영적인 삶이냐 육적인 삶이냐? 지혜로운 삶이냐 무지한 삶이냐? 행복한 삶이냐 불행한 삶이냐? 날마다 선택하고 훈련하고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화답송 시편1장과 “불행하여라!” 네 차례 반복되는 오늘 복음의 대조가 극명합니다. 예수님께 불행선언의 대상이 되는 무지의 사람들, 일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좋은 반면교사가 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불행하여라!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손가락 하나 대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본말전도, 주객전도, 외적 육적 피상적 자기중심적인, 참으로 지혜롭지 못한 무지한 사람들, 바리사이와 율법교사들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나열하는 “육의 행실” 그대로의 사람들입니다. 정말 이런 무지한 육적인 삶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이 또한 자신을 방치했을 때 보편적 부정적 부끄러운 단면들입니다.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 삶의 의미이신 주님을 멀리 떠났을 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밖에 비슷한 것들입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스스로 자초한 육적 불행한 사람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지금 여기서부터 이미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성령에 따라 성령으로 사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영적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평생 추구해야할 성령의 열매들입니다. 쟁취하는 게 아니라 치열한 분투의 노력의 결과 은총의 선물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우리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을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입니다. 무지에 대한 궁극의 답은 성령뿐임을 배웁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성령의 선물 은총이 우리 모두 하느님의 지혜로운 자녀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참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주님, 당신 빛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요한8,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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