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10.13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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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10-14 09:09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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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갈라5,1-6 루카11,37-41
참 신자들의 삶;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은,
사랑의 “깨끗한, 자유로운, 아름다운, 행복한 삶”
어제의 감사함과 배움을 잊지 못합니다. “혼자서는 못 산다, <더불어>의 삶이다”라는 진리를 통감한 날입니다. 거의 한 달간 목과 어깨가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랑하는 이웃들의 “목이 너무 굽었습니다. 병원에 가보세요! 90대 노인도 그렇지 않습니다.” 빗발치는 충고에 마침 예약이 되어있던 차 아침 미사 후 고마운 분의 차량봉사로 병원을 찾았고 08시부터 병원장께 사유를 말씀드린 후 대략 오후 2시까지 온갖 필요한 검사와 물리치료를 받고 주사를 맞고 약을 지은 후 귀원했습니다.
완전히 <더불어>의 도움과 배려, 사랑 속에 하루를 지낸 참으로 사랑과 겸손을 많이 배운 하루였습니다. 귀원한 후 2박3일 휴가를 내 방문한, 올해 <서원 50주년 금경축>을 맞아 금지팡이를 받은 왜관 수도원 소속의 49년생 같은 나이, 이심전심의 수도형제를 만나니 참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제가 하도 왜관에 오지 않아 죽기 전에 한 번 봐야하겠다는 보고 싶은 마음에 왔다했습니다. 역시 수도생활 전반에 관한 많은 도움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웃 사랑과 겸손, <더불어>의 삶에 대해 새삼 많이 깨닫고 배운 날이었습니다.
마침 오늘 옛 현자의 말씀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생은 짧다. 중요한 일을 시급하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맞습니다. 사랑하고 기도하고 공부하고 회개하고 배우고…해야 할 시급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 모두들 살아 있을 때 해야지 죽으면 못합니다. 이런 일들 하라고 선물로 주어진 하루하루 소중한 날들입니다. 무엇보다 늘 배워야 할, 훈련하고 <습관화>해야 할 사랑과 자유, 행복입니다. 아주 예전 자작시 두 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푸른 하늘, 흰 구름, 빛나는 별들 있었네
탐욕의 구름 걷히니
푸른 하늘, 흰 구름, 별들 반짝이는
내 마음의 하늘이네
믿음 희망 사랑의 별들 초롱초롱 빛나는
내 마음의 하늘이네”<마음의 하늘; 1997.8.12.>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은은하고 그윽한 연보랏빛
가을꽃 배초향
꽃도 사람도 그리움이 깊어지면
은은하고 그윽해지나보다”<그리움; 1997.10.4.>
마음이 깨끗해야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옛 중학교 때 3년간 담임한 최종훈 영어선생의 “옷보다는 몸이, 몸보다는 속마음이 깨끗해야한다”는 말마디도 잊지 못합니다. 모세의 율법이나 규범 준수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심 없는 아가페 사랑 실천이 마음을 깨끗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어제에 이어 반복되는 바오로 사도를 통한 그리스도의 <자유론>입니다. 바오로 사도를 통한 주님의 감동적 진리 말씀을 그대로 거의 인용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이 참으로 마음을 깨끗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행동하는 믿음하니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고 살았던 고 김대중 토마스 모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의 무지의 눈먼 표리부동의 위선적 바리사이주의, 율법주의자들을 깨우치는 다음 예수님의 가르침이 참 통절합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의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할 것이다.”
아무리 회개해도 자선을 비롯한 실천하는 복음적 사랑이 없으면,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이 없으면, 마음은 결코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은 그대로 땅이 아닌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이요 이런 마음은 그대로 하느님의 마음, 하늘이 됩니다. 이렇게 부단한 사랑의 실천으로 마음을 깨끗이 하면 겉은 저절로 깨끗해집니다. 모든 걱정도 두려움도 불안도 사라집니다. 그 탐욕과 사악의 빈자리에 그리스도의 성령이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좋은 옷도, 성형도, 화장도 필요치 않고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립니다. 내면의 숨길 수 없는 아름다움은, 향기는 겉으로 배어 나와 누구나 직감적으로 <기분 좋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탐욕과 사악의 마음은 아무리 옷이나 화장으로 가면으로 가려도 겉으로 배어나와 주위를 어둡고 불편하게 하고, 누구나 직감적으로 <기분 나쁜> 불쾌함을 느낍니다.
무지의 어리석음에, 탐욕에, 사악에. 질투에, 분노에, 미움에, 혐오에 눈먼, 눈뜬 맹인들이 널려 있는 세상입니다. 참으로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이, 사랑의 실천으로 입증되는 겸손한 회개가 우리 마음을 깨끗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도 날로 주님을 닮아 우리를 깨끗하고 자유롭게, 아름답고 행복하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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