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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10.12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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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10-12 10:49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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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갈라 4,22-24.26-27.31-5,1 루카11,29-32

 

 

회개의 여정, 자유의 여정

“회개와 자유”

 

“찬양하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미하라, 주의 이름” (시편113,1-2)

 

끊임없는 주님 찬양이, 찬미가 무지의 어둠에서 벗어나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무지의 어둠을 밝히는 말씀의 빛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그리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정치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역시 유명합니다. 그가 쓴 <영혼의 자서전> 역시 제가 오랜 동안 심취해 읽었던 책입니다. 그가 태어나고 묻힌 에게해를 바라보는 크레타섬 이라클리오의 나무 십자가 아래 그리스어로 씌어 있는 묘비명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Δεν ελπίζω τίποτα. Δε φοβούμαι τίποτα. Είμαι λέφτερος)

 

과연 자유로웠을까요? 분명 자유롭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는 참 사랑도, 참 자유도, 참 행복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자유입니다. 하느님은 행복입니다. 오래전 세편의 자작시 역시 이런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산이 늘 새롭게 한결같이 그 자리에 정주할 수 있음은 높고 푸른 하늘 배경 때문이다. 내가 늘 새롭게 한결같이 제자리에 정주할 수 있음은 너그럽고 자비하신 하느님 배경 때문이다”<정주; 2009.10. >

 

제자리에 정주해도 늘 자유로울 수 있음은 순전히 배경의 하느님 덕분입니다.

 

“눈 들어 늘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산 푸른 하늘만 있다면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겠다”<늘 바라볼 수 있는; 2009.10. >

 

평생 날마다 하느님을 바라보듯 늘 바라보는 불암산과 배경의 푸른 하늘이 저에게 자유의 비결입니다.

“잡아둘 수 없는 강같이 흐르는 시간이다. 다 깊이가 드러났기에 아무도 무엇도 찾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다만 끝없는 깊이의 하느님만 찾아 나설 뿐이다”<하느님; 2009.10. >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만나는 하느님은 이런 분입니다. 어제 어느 자매로부터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강론 중 바오로를 통한 주님 말씀에 힘을 얻었다는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바로 참 자유인 바오로의 고백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말씀 인용 후 이어지는 “아멘, 아멘. 늘 응원과 기도 감사합니다. 저도 작지만 기도하고 있을게요, 편안히 주무셔요.” 정다운 말마디입니다.

 

바오로의 말씀이 큰 위로와 힘이 됐던 듯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바오로 사도의 갈라디아서 후반부의 주옥같은 말씀을 통해 참 자유의 비결을 알려 주십니다.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의 몸으로서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어머니인 교회에 대한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진리가. 성령이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회개와 더불어 그리스도 예수님과 일치될수록 날로 자유로워지는 여정의 삶입니다.

 

회개의 여정과 함께 가는 자유의 여정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능가하는, 요나의 표징을 능가하는, 모세의 율법을 능가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계시는 영원한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 희망의 표징이 됩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 말씀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현자 솔로몬보다 더 큰 지혜로우신 분, 예언자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 영원한 회개의 표징, 그리스도 예수님을 모심으로 이런 주님과 하나 되는 주님의 복된 미사 시간입니다.

 

<병중의 병>이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기도취의 착각에 빠져 자기를 모르는 헛 똑똑한 <무지의 병> 교만입니다.

 

참으로 영원한 <회개의 표징>인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나 회개와 더불어 자기를 아는 겸손과 지혜의 사람이 될수록 참 자유인이 됩니다. 참 자유는 겸손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참 자유의 겸손을 위한 참된 회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회개와 더불어 참된 겸손과 자유에로 이끌어 주십니다.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시편 113,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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