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3.16 사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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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3-16 09:01 조회1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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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16.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65,17-21 요한4,43-54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 나라의 꿈
“꿈의 실현”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시편30,2ㄱㄴ)
꿈이, 희망이, 비전이 있어야 삽니다. 바야흐로 서서히 봄꿈이 실현되고 있는 사순시기입니다. 봄꿈이 활짝 피어 실현될 때 바로 꽃과 신록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부활의 봄입니다. 꿈이 있어야 유혹에 빠지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나이에 상관없이 늘 푸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험난한 시대에도 고결한 인간 품위를 지니고 살 수 있습니다. 꿈을 잃어, 꿈이 없어 탐욕에 빠져 일어나는 무수한 전쟁들입니다.
견뎌내고 버텨낼 수 있는 것도 꿈의 힘입니다. 꿈을 잃어버리면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꿈이 없어, 꿈을 잃어 악마들이 활개치는 세상이요 죄도 병도 많은 세상입니다. 죽는 그날까지, 살아 있는 그날까지 꿈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래야 비로소 살아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인용했던 오래전 <살아 있는 것들만 꿈꾼다> 라는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살아 있는 것들만 꿈꾼다
죽어 있는 것들은 꿈꾸지 못한다
연초록 새싹으로
화사한 꽃들로
피어나는
봄꿈의 초목들
살아 있는 것들만 꿈꾼다.”<2009.3. >
꿈꾸는 사람이 멋지고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예수님은 물론 창세기의 요셉, 성 요셉 성월의 주인공 요셉,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를 비롯한 성서의 예언자들 역시 한결같이 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꿈중의 꿈이 하늘 나라의 꿈입니다. 평생 하느님 나라를 꿈꾸며 꿈의 실현에 온힘을 다했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느님 나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의 원대하고 아름다운 꿈이 단숨에 읽혀집니다. 우리 역시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생략하기가 아까워 원문 대부분 인용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한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 받았다 하리라.”
그대로 원대하고 아름다운 하늘 나라 꿈을 상징합니다. 시련과 고난의 시대, 이런 꿈으로 살아 냈을 이사야 예언자입니다. 이런 꿈을 살았던 이사야 예언자야 말로 하느님을 닮은 영원한 청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살아 있는 꿈을 지닐 때 성령을 통해 주님 안에서 서서히 실현되는 꿈입니다.
꿈의 현실화입니다. 여기 새창조를 뜻하는 “바라(bara)”라는 히브리어 말마디가 세 번 나오는데 하느님 고유의 몫으로 바로 하느님의 창조를 뜻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구원은 역사 안에서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미사은총이 상징하는 바입니다.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눈만 열리면 오늘 지금 여기서 목격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바로 이사야의 하늘 나라 꿈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오늘 복음의 “왕실 관리의 아들의 치유”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징 일곱중 두 번째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일곱 표징을 소개합니다.
1.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2,1-11)
2.왕실 관리 아들의 치유(4,46-54)
3.양의 문 옆 못에서 절름발이의 치유(5,1-18)
4.오천명을 먹이신 기적(6,1-15)
5.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심(6,16-21)
6.태생 눈먼 사람을 고치심(91-41)
7.나자로의 부활(11,1-44)
오늘 복음의 예수님 고향 사람들은 그래도 예수님께 호의적입니다.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다는 왕실 관리의 절박한 호소에도 예수님은 일단 거리를 두시며 그의 믿음을 살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에둘러 거절하지만 진실하고 절실한 왕실관리의 믿음은 확고부동합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왕실관리의 철석같은 믿음의 진정성에 감동한 주님의 즉각적인 응답니다.
“가거라. 네 아들이 살아날 것이다.”
바로 이 말씀 직후에 아들은 열이 떨어져 살아 났고, 왕실관리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됩니다. 왕실관리의 믿음에 예수님의 권위있는 말씀이 위력을 발휘한 순간이요, 그대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새로운 창조가 발생한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치유의 구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주님탓이 아니라 순전히 우리의 믿음 부족탓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이요, 이런 주님을 모시고 살 때 언제 어디서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치유와 구원의 새창조의 하늘 나라를 살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오늘 지금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 나라 꿈을 실현하며 살게 합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시편30,12과 13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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