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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3.11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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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3-11 09:14 조회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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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11.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 4,1.5-9 마태 5,17-19

 

 

하느님의 법

“예수님과 사랑의 법”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시편16,11)

 

성소자 기근 시대에, 어제는 이건우 모세(33세) 형제가 수도회에 입회한 경사스런 날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축복의 선물에 감사하는 공동체는 축제분위기였습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세계가 혼돈상태입니다. 세계가 하느님 중심을 잃었습니다. 마치 중병을 앓는 듯 합니다. 참 역설적이게도 전쟁을 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나라들이 모두 하느님을 믿는 나라들입니다. 4년째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들도 러시아 정교회의 그리스도교 국가이며, 중동 전쟁중인 미국과 이란 역시, 그리스도교 국가와 이슬람 국가로 하느님께 한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도대체 제 정신들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철저히 소외되어 있듯이 사람 역시 철저히 소외되어 있으니 악마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악마들의 놀이터가 된 세상같습니다. 참 인간 무지의 병이 얼마나 치명적이요 고질적인지 반복되는 인류 역사를 다시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또 하나 유투브를 일별하면서 70대 사람들에 대한 위험 경고 내용들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나이들면서 정말 바르게 공부하면서 참되게 수행자답게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수명은 늘어나지만 삶의 질은 날로 떨어진다는 것이니, 그 원인으로, “1.디지털 소외, 2.경제적 어려움, 3, 사기피해, 4.고립, 5.만성질환(고혈압, 당뇨, 순환기 질환), 6.유투브 중독, 정보편식”, 여섯을 들고 있는데 정말 노년의 삶이 쉽지 않음을 봅니다.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립니다. 1.기도하라, 끊임없이, 한결같이, 2.공부하라, 하느님 공부, 참나를 아는 공부, 즉 성경공부입니다. 평생 배우는 겸손한 학인의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3.일하라, 어떤 형태로는 찾아서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4.운동하라, 일정 시간 산책이 좋습니다. 약 먹으면서도 건강하게 살면 됩니다. 하느님 중심의 영원한 현역의 수행자로서 영적건강을 위해 회개와 겸손, 희망과 기쁨, 감사와 평화를 견지함이 노년 품위의 기초입니다.

 

새삼 치열한 영적전쟁터인 세상속에서 제대가 없는 영원한 현역의 주님 평화의 전사로 치열히 열심히 싸워야 함을 배웁니다. 결국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영적전쟁이요, 살아 있는 그날까지 계속되는 영적전쟁입니다. 평생 하루하루 날마다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영적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얼마전 써놓은 <평생전투>라는 다짐 글이 생각납니다.

 

“누구와도 아닌

 침묵중 자기와의 싸움이다

  평생

 전투이자 수행이다

  높아져라!

 하늘향한

 부단한 자기초월이다

  끊임없이

 높아지고 높아지는 산이 될 때

  저절로 낮고 낮아져

 겸손의 계곡물 깊이에서 하느님을 만난다“<2026.3.7.>

 

 이런 영적전쟁의 현실 속에서 가톨릭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이 천복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이런 위기의 때, 3월은 우리 삶의 영원한 모델인 의인 성 요셉 성월이요, 회개의 사순시기에 속합니다. 참으로 하루하루 회개의 여정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옛 수도사제 선배의 가르침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냐”는 한 수녀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규칙대로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다.”

 

참 평이하나 만고불변의 명품답변입니다. 이 수도사제에게 맨처음 들은 말마디도 베네딕도회 수도자는 “평화의 전사”라는 말마디입니다. 오늘 모세도 신명기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들이 그분의 규정과 법규들을, 그 명령을 잘 듣고 실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십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사람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 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모세의 마지막 당부입니다.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여라.”

 

바로 이런 명령을 새롭게 강조하시는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이 참으로 단호합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 역시 작은 계명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 격려하시며, 다시 의로움의 삶이 될 것을 강력히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은 그대로 율법사랑으로 드러납니다. 문자 그대로가 아닌 사랑의 정신으로 살 때 비로소 율법의 완성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이어 여섯의 대당명제(마태5,21-48)로 구체적 방법이 제시됩니다. 답은 “사랑의 법”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사랑의 법입니다. 절대적 사랑의 법앞에 모든 법은 상대화 됩니다. 예수님 자체가 빛나는 사랑의 법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평생 지칠줄 모르는 <주님의 전사>로, <사랑의 수행자>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 말씀대로 제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시편119,13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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