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03.03 사순 제2주간 화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3-03 10:33 조회188회 댓글0건

본문

2026.3.3.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 1,10.16-20 마태 23,1-12

 

 

참 멋지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

“경청, 겸손, 섬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제 눈을 비추소서.

 제 원수가 ‘내가 이겼다.’하지 못하게 하소서.”(시편13,4-5)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반갑고 기쁜 손님 봄님이 오셨습니다. 

때가 되니 <봄의 전령사> 맨먼저 피어난 파스카의 봄꽃 영춘화를 통해,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를 통해 봄님이 오셨습니다. 

마침내 부활의 봄꿈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7일 토요일부터 마리아의 피정집 뜨락 바위위에 떠올라 피어난 샛노란 영춘화 봄꽃들이, 흡사 하늘에 떠오른 별꽃 은하수 무리들처럼 보였습니다. <사모하는 마음>, 희망의 꽃말을 지닌, 겨울 지나 맨먼저 핀 파스카의 봄꽃 영춘화, 참 반갑고 기쁜 손님입니다. 어제부터 오늘 밤까지 계속 내리는 봄비에 메말랐던 대지도 촉촉이 젖었습니다. 오래전 <봄비> 자작시가 생각났습니다.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봄비!

 하늘 은총

 내 딸 아이 하나 있다면

 이름은 

 무조건 '봄비'로 하겠다”<2005.3. >

 

꽃같은 아내 없어도 봄비같은 딸 아이 하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꽃같은 주님 늘 함께 계시니 행복합니다. 참 멋지고 아름다운 회개의 표징, 생명의 표징, 희망의 표징, 구원의 표징이 파스카의 봄꽃 영춘화요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입니다. 

 

참 멋지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 바로 이런 파스카의 봄꽃같은, 봄비 같은 사람입니다. 누가 이런 사람입니까? 경청과 겸손, 섬김의 사람입니다. 참된 회개 은총의 열매가. 참 멋지고 아름다운 삶이 경청과 겸손, 섬김의 삶입니다. 오늘 말씀의 가르침은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공동체의 지도자는 물론 모든 믿는 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제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이 강조하는 바 경청이요 회개의 실천입니다.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경청에 이어 구체적 회개의 실천 지침이 주어집니다.

 

“너희 자신을 깨끗이 씻어라,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이어지는 회개의 축복이요 이를 거역시에는 재앙입니다. 

 

“오너라,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소출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오늘 복음의 귀한 가르침도 <너 자신을 알라>는 겸손이요 섬김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그들의 허영과 교만의 표리부동한 외적 위선적 <껍데기 삶>을 닮지말고, 주님을 닮아 진실과 겸손, 경청과 섬김의 <알맹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섬김의 가르침이 참으로 단호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롭게 살라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입니다. 흡사 모든 우상에서 해방된 <참 자유인의 대헌장>같습니다. 참 자유인의 삶의 비결을 보여줍니다.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오직 한 분뿐이요 우리는 모두 평등한 형제들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깨달음과 하나될 때 모든 우상에서 해방된 참으로 자유롭고 겸손한 삶입니다. 

 

그러나 경청과 겸손, 자유는 궁극목표가 아닙니다. 혼자의 삶이 아니라 더불어의 삶이요 더불어의 여정이기에 섬김의 삶이 궁극의 목표가 됩니다. 막연히 무엇을 향한 추상적 자유가 아니라, 주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한 구체적 자유입니다.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배움터가 바로 우리 삶의 자리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스스로 낮아지는 겸손의 섬김으로 높아지는 역시 역설적 진리를 보여줍니다. 

새삼 우리의 영성은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영성”뿐임을 깨닫습니다. 종과 섬김의 어원도 같습니다. 

흙(humus)같이 겸손(humilitas)해서 사람(homo)이라는 흙에 어원을 둔 사람과 겸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참 사람은 흙같이 겸손한 사람이요 아마 이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분들이 농부일 것입니다.

 

참 멋지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이 파스카의 봄꽃같은 사람, 봄비같은 사람이요, 바로 경청과 겸손, 섬김의 사람입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주님을 닮아갈 때 이런 삶이요,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이런 삶에 결정적 도움을 주십니다.

 

“찬양의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시편50,23).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