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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2.13 연중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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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13 10:07 조회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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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13.연중 제5주간 금요일                                                  

1열왕11,29-32;12,19 마르7,31-37

 

 


“에파타! 열려라!”

<믿음의 회개와 겸손, 치유와 구원>


 

 

“주님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시편107,8)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지는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귀한 선물입니다. 죄짓지 말고, 사랑하라고, 기도하라고, 공부하라고, 회개하라고, 보속하라고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 우정의 여정을 살라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하늘과 산>이라는 자작시입니다.

 

“하늘 있어

 산이 좋고

 산 있어 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

 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1997.2. >

 

주님은 하늘이요 우리는 산입니다. 하늘과 산의 관계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사랑이요 기도요 공부요 회개요 보속이지, 죽으면 이 모두가 끝입니다. 인간의 죄가 얼마나 치명적인 불행과 비극을 초래하는지 우리는 요즘 열왕기 상권의 독서를 통해 또 주변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 체험하곤 합니다. 이래서 참 많이 강조되는 참된 회개입니다.

 

다윗의 대죄로 인한 후유증이 너무 크고 깊습니다. 죄는 용서받았지만 그는 보속해야만 했고 그는 처절히 회개하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솔로몬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하느님 탓이 아니라 솔로몬 스스로 하느님에게서 돌아선 결과 자초한 화요 비극입니다. 

 

아히야 예언자는 열두지파중 열지파가 예로보암에게 주어질 것을 예고합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왕국을 빼앗기고 소외와 분열을 초래하니 죄의 결과입니다. 결국 솔로몬은 죄중에 죽고 신하들의 반란은 계속됩니다. 열왕기 상권의 사가는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죄의 결과를 요약합니다.

 

오늘 열왕기 상권의 독서는 어제에 이어 죄의 비극적 결과를 강조합니다. 새삼 신속하고 철저한 참된 회개를 통해 하느님께 돌아감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죄에 대한 답은 신속한 회개요 구원의 주님을 만나는 것뿐입니다. 바로 오늘 독서에 대한 답이 복음입니다. 복음중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더듬는 이를 고치신 일화가 참 좋은 예입니다.

 

“귀먹고 말더듬는 이”가 상징하는 바 회개해야 할 죄에 포로된 우리의 닫힌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은 세례예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아니 세례성사뿐 아니라 날마다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회개와 더불어 이런 활짝 열리는 치유의 은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에파타!” “열려라!”

 

이 또한 믿음의 응답입니다. 기적의 은총에 언제나 선행하는 믿음입니다. 주님의 권능의 말씀에 불통의 귀가 열리고 불통의 입이 열려 소통하니 바로 이것이 치유의 구원입니다. 소외와 분열, 온갖 병은 죄로 인한 불통에서 기인합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 단어는 “에파타! 열려라!”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니 바로 이것이 치유의 구원 은총이자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라 있는 귀요,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라 있는 입입니다. “에파타!”, 귀가 열리고 입이 열렸음은 부단히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복음선포의 삶은 물론 회개의 여정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아람어 두 말마디가 “탈리타 쿰(일어나라)”에 이어 “에파타(열려라)”입니다.

 

좌절과 절망으로 주저 앉으려 할 때 즉시 “탈리타 쿰!” 하며 믿음으로 파스카의 주님과 함께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무엇에 막힌 듯 암담하고 답답할 때 즉시 “에파타!” 하고 자신을 의식적으로 믿음으로 활짝 여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비밀 준수를 요구했지만 구원의 향기로운 소식은 널리 알려졌고 사람들은 놀라서 화답합니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을 말하게 하시는구나.”

 

“에파타! 열려라!” 하니 생각나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중 “열려라 참깨!” 말마디입니다. 도적들이 이 아랍어 주문을 외울 때 마다 보물창고가 활짝 열렸다 합니다. “열려라!”에 내 이름을 넣어 외칠 때 닫힌 내 마음과 몸도 주님의 은총으로 활짝 열려 치유의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다음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은 그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사막에서는 물이 터져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이사35,5-6)

 

주님을 참으로 만날 때 회개와 더불어 죄로부터 해방되어 온전한 전인적 치유의 구원과 더불어 내적 풍요에 자유임을 깨닫습니다. 그대로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언젠가의 <그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를 통해 실현되는 <열림>의 구원 은총입니다.

 

“주님은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시편107,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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