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2.11 연중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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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11 09:15 조회2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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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11.연중 재5주간 수요일
1열왕10,1-10 마르7,14-23
무엇이 마음 깨끗하고 향기로운 명품신자로 만드는가?
“은총과 더불어 끊임없는 수행의 노력”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시편18,29)
어제의 나눔의 행복을 잊지 못합니다. 집무실안 벽에 걸려 있는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이 너무 좋아 어제 하루 피정중인 코이노니아 자매회 회원 자매들과 또 수도원을 찾았던 여러분에 자랑하며 제 자작시도 읽으며 감상했습니다. 요즘 아무리 반복해 읽어도 늘 새롭고 좋은 자작시 두 편입니다.
“산앞에 서면
당신앞에 서듯 행복하다
꽃같은 하루 꽃같이 살자.”
“평생
꽃같은 아내 없어도
언제나 나를 반가이 맞이하는 주님의 집
집무실안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에
꽃같은 주님
늘 함께 계시니 이 행복에 삽니다.”
함께 나누니 많이들 행복해 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시들이 마음을 정화합니다. 이 시들이 제 수명을 몇 년은 연장해 주었을 것이라 하며 덕담도 나눴습니다. “지자요수知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합니다. 바다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배우고, 불암산을 바라보며 어진 사람이 되기를 배웁니다.
제가 잊지 못하는 바 예전 어느 평신도 신학자의 제 강론평 네 마디, “1.쉽다, 2.깊다, 3.아름답다, 4.감동을 준다.”, ‘정말 이런 글이자 삶이라면 마음도 정화할 수 있겠구나, 내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고귀하고 품위있는 삶은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이기에 누구나 고귀한 품위의 삶을 살 수 있으며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의무입니다. 수없이 인용했던 예화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이미 타계한 옛 신학교 교수님 말씀입니다.
“인간답게 사는 것 너무 막연합니다. 자녀답게 사는 것, 하느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 이래야 분명해집니다. 그렇습니다. 미사시 주님의 기도전 ‘하느님의 자녀’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함께 아뢰오니’란 말마디도 있듯이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을까요? 마음의 정화가 우선입니다. 고정불변의 순수한 마음이 아닙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듯 마음 관리도 평생 과제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한결같은 수행의 노력과 훈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참 귀한 진리를 알려 주십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밖에서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는 음식은 결코 그를 더럽힐 수 없으니, 결국은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백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이어 예수님의 결론 말씀이 음식에 대한 모든 논쟁을 잠재우고 각자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완전히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더미요 오물덩어리같은 마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들이 공동체와 사회를 오염시켜 공해 가득한 세상으로 만듭니다. 한 입에서, 한 마음에서 이런 부정적이고 악한 것들도 나오니 이 또한 누구나 체험하는 실존적 현실입니다. 반면 똑같은 한입에서, 한 마음에서 찬미와 감사에 이어 무수한 긍정적 좋은 향기로운 것들도 나오니 이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것, 모두 안에서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마음의 정화와 성화를 위한 회개를 비롯한 노력의 수행이 절대적입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하느님의 은총이 힘을 더해 줍니다. 오늘 열왕기 상권의 현자 솔로몬이 그 모범입니다. 그 안에서 샘솟듯 나오는 지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스바 여왕의 감탄입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길 빕니다.”
하느님은 지혜의 원천입니다. 참 지혜는 하느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바로 솔로몬의 지혜의 비결은 그 마음 안에 하느님이, 하느님의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뿐 아니라 우리도 바로 그러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시편 두 구절이 좋은 가르침이자 깨우침이 됩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입니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며,
그의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the law of God is in his heart),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시편37,30-31)
이어 제가 써서 게시판에 붙여놓고 자주 읽어보는 다음 시편 성구입니다.
“내 주여, 내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내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To do your will, O my God, is my delight
and your law is within my heart).”(시편40,9)
이 진리를 확인하고 강화하기 위해 평생 하루하루 날마다 온갖 수행에 공동전례기도의 수행의 노력이자 훈련입니다. 온갖 수행의 은총이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정화하고 성화해 회개와 더불어 겸손과 지혜로운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명실공히 명품 천주교회의 명품 미사전례 은총이 마음이 깨끗하고 향기로운 명품신자들로, 하느님의 자녀들로 만들어 줍니다.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고,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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