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2.03 연중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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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03 09:44 조회2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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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3.연중 제4주간 화요일
2사무18,9-10.14ㄴㄷ.24-25ㄱㄴ.30-19,3 마르5,21-43
믿음의 치유와 구원
“탈리타 쿰!”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하여 있사오니,
주여, 이 종의 영혼에게 기쁨을 주소서.”(시편86,4)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믿음입니다. 저절로 믿음이 아니라 모든 수행에 그렇듯이 믿음 역시 훈련임을 깨닫습니다. 믿음의 훈련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평생 매일 규칙적으로 바치는 공동전례기도가 믿음의 영성훈련에는 제일입니다. 믿음의 훈련이요 믿음의 습관화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노년 품위의 우선 순위입니다. 비단 노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 인생의 우선 순위입니다. “1.하느님 믿음, 2.건강, 3.돈”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하느님 믿음”은 까맣게 잊고 건강과 돈만 강조하다 보니 건강과 돈이 우상이 된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이야말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간품위의 기초입니다. 일곱 연에 걸친 제 좌우명 기도는 매연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로 시작합니다. 여기 한 말마디가 생략되었는데 이 말마디를 넣어야 비로소 완성입니다. 바로 “하루하루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를 넣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주님을 믿음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야이로 회당장과 열두 해 동안 하혈병을 앓고 있던 부인이, 2독서 사무엘 하권의 다윗이 그 믿음의 모범입니다. 주님을 감동시키는 간절하고 항구하고 겸손한 믿음이요, 이런 믿음이 있을 때 믿음의 응답으로 주님으로부터 치유의 구원을 받습니다.
야이로 회당장은 예수님을 뵙자 그 분 발앞에 엎드려 간곡히 청하니, 이런 잔절한 기도 또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회당장을 따라 나선 예수님은 회당장이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동요하자 다정하고 힘있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회당장의 집에 이르자 예수님은 소란한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십니다.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소녀는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다닙니다. 넘어지는 것이 죄가 아니라, 자포자가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탈리타 쿰! 일어나라!”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말마디 “에파타! 열려라!”입니다.
“일어나라!”
바로 부활을 상징하는 말마디입니다. 넘어지면 즉시 “탈리타 쿰!”외치며 즉시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열두해 하혈병을 앓던 부인의 치유의 구원도 감동적입니다. 역시 부인의 간절한 믿음에 대한 주님의 치유의 응답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육신의 하혈병과 더불어 체념과 좌절로 병들었던 영혼도 치유되었을 것이니 주님과의 만남은 영육의 전인적 치유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그대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들입니다. 저절로 복음 환호송이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마태8,17)
값싼 용서는 없습니다. 다윗은 대죄는 용서 받았지만 죄에 대한 보속은 계속 이어지니 파란만장한 고난과 시련의 삶입니다. 바로 이런 혹독한 고난을 겪어내는 다윗의 저력의 기반이 바로 믿음의 힘임을 깨닫습니다. 그가 평소 축적해온 믿음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록 반역의 아들, 압살롬이었지만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 통곡하는 다윗의 인간적인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얼마전 친구 요나탄의 죽음에 애통해 하던 다윗이 이번은 아들 압살롬이 죽음에 애통해 합니다. 죄는 용서 받았지만 보속을 통해 죄값을 치러내는 다윗의 믿음이 참 장합니다. 이런 비극을 감당할 수 있음도 믿음의 힘이요, 이리하여 다윗의 주님을 향한 <믿음의 여정>도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시며 영육의 치유도 베풀어 주십니다.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시편86,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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