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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7.23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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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23 09:09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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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3.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예레 2,1-3.7-8.12-13 마태 13,10-17


 

참 지혜롭고 자비로운 행복한 삶

“생수의 원천인 주님”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그들은 당신 집의 잔치로 흠뻑 취하고

 당신이 주시는 기쁨의 강물을 마시나이다.”(시편36,8-9)

 

오늘 화답송 시편이 그대로 미사잔치 은총을 상징하는 듯싶어 마음이 참 흐뭇합니다. 어제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중 <현존>이란 말마디가 참 반가웠습니다. 70년대 50여년전 20대 때, 제가 참으로 존경하고 따랐던 개신교의 저명한 세계적 민중신학자 안병무 박사가 얼마동안 냈던 <현존>이란 작은 잡지도 생각났습니다. 함석헌 옹의 <씨알의 소리>와 함께 둘 다 제가 당시 애독했던 작으나 알찼던 잡지였습니다.

 

“이번 달부터 <현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이미 신부님께 현존 강의와 체험을 하고 있었음을 재인식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큰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현존 체험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제 시들은 현존 체험의 선물 열매들이지요.”

 

문명의 시대라지만 희망과 꿈, 길을 잃은 작금의 무지의 시대, 참으로 현존체험, 관상체험, 하느님 체험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무지의 어둠에서 벗어나 지혜롭고 자비로운, 행복한 삶을 위한 집중적이고 항구한 현존훈련, 영성훈련과 습관화, 일상화가 절박한 시절입니다. 다음 옛 자작시 세 편 또한 현존체험의 산물입니다.

 

“뿌리는 

 흙속에 묻혀 있어야 나무가 산다

 뿌리가 드러나면 죽는다

 영혼은

 침묵속에 묻혀 있어야 사람이 산다

 영혼이 드러나면 사람은 죽는다”<뿌리;1997.7.10.>

 

“나무는

 밤에 불을 켜지 않는다

 밤의 어둠과 고요에 묻혀 쉰다

 나도 

 밤에는 그분의 어둠과 고요에 묻혀

 쉬고 싶다, 기도하고 싶다”<나무는; 1997.7.25.>

 

참으로 진정한 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밤 시간은 영육이 주님 안에 쉬라고 기도하라 주님으로부터 선사된 시간입니다. 잘 쉬어야 깨어 있는 관상생활도 가능합니다. 참으로 역설적 무지의 야만시대, 결코 AI가 답이 아니라 답은 살아 계신 하느님뿐입니다. 

 

“당신께 

 맺혀 있는 

 이슬방울되어

 영롱하게 깨어 살다가

 흔적 없이 당신 안에 사라지는

 인생이고 싶다”<이슬방울;2000.8.6.>

 

제1독서 예레미야가 개탄하는 무지한 현실은 오늘날도 그대로 재현됩니다. 무지의 악순환, 참으로 무지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오늘의 세대들입니다. 죄도 많고 병도 많은 세상, 대부분 하느님을 떠남에서 자초한 비극이요 불행이요 재앙입니다. 예레미야가 <첫사랑>을 상기시킴으로 물질적 풍요로운 환경에서 길을 잃고 우상을 섬기며 타락한 이들의 무지를 일깨웁니다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네 젊은 시절의 순정과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생명의 길, 진리의 길 주님을 따름이 참행복의 살길임을 잊어버린 무지한 백성들입니다. 때로 내 삶의 성경을 렉시오 디비나 하면서 성찰함이 참으로 중요하다 싶습니다. 참으로 회개가 절박한 시점입니다. 정말 살아 계신 하느님 꿈을 잃어버리면, 살지 못하면 광야인생 폐인이나 괴물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마지막 예레미야의 결론 말씀이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길을 잃고 세상 것들에 중독된 무지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회개의 촉구말씀처럼 들립니다.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

 

여전히 반복되는 무지의 현실입니다. 삶은, 행복은, 구원은 선택입니다. 생수의 원천인 하느님이냐? 또는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지 저수 동굴이냐? 둘 중 하나입니다. 배는 밥으로 채울 수 있어도 무한한 가슴은 하느님 아닌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기에 늘 허기지고 목마른 삶입니다. 여전히 갈라진 저수동굴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무지한 똑똑한 바보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입니다. 영적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의 현실입니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 복음 또한 이사야 예언자가 말하는 무지한 사람들의 현실과 복음의 제자들의 구원의 현실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무지의 병에는 약이 없습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치유보다는 예방이 백배 낫습니다. 이래서 건강할 때 주님 현존훈련이, 현존체험의 생활화가 지혜와 자비의 첩경임을 깨닫습니다. 반면 생수의 원천인 주님의 샘터에 자리 잡은 제자들의 축복입니다.

 

“너희는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그대로 미사전례에 참석하여 <주님의 샘터>곁에 있는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AI시대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것보다 <지혜로운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라 말합니다. 생수의 원천인 주님의 미사은총이 우리의 <무지의 병>을 치유하시어, 우리 모두 <첫사랑>의 순수를 , 지혜롭고 자비로운 참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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