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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7.21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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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21 08:49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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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1.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미카 7,14-15.18-20 마태 12,46-50

 


예수님의 참 가족 제자 공동체

“말씀과 기도의 실천”


 

“인간이 무엇이기에, 

 주여 마음 쓰시옵고

 그 종락 생각해 주시나이까”(시편144,3)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옛 현자의 가르침이 우리의 공부에 좋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엉뚱한 질문에 답하면서 엄마는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 탁월한 경지의 스승도 마찬가지다.”<다산>

얼마 전 겪은 일입니다. 굳어있고 날서있던 젊은 두 형제가 결혼하여 아기를 가지니 부드럽고 따뜻한 눈길과 둥근 모습이 참 보기 편안했습니다. 몇 번이나 그 두 부부에게 그 느낌을 전하며 격려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비천한 사람일지라도 내게 질문한다면 힘을 다해 잘 말해주고자 했다.’”<논어>

참으로 겸손하고 성실한 대 스승 공자답습니다. 어제 일간신문은 <인간승리>라는 제하에 바둑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 9단, 2점 접바둑이었지만 290수만에 4집 반승을 거두었다, 현존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카타고를 공식대국에서 꺾은 것은 처음이다.”

정말 대단한 쾌거입니다. 그는 기계 AI와는 달리 인간의 바둑에는 <스토리와 매력>이 있다 고백했습니다. 요즘 단연 화두는 AI입니다. 어제 읽은 내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AI라는 기차를 타고 있다. 가급적 첫 번째 칸에 타라. 그래야 어디로 가는지 제일 먼저 알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 기차가 낭떠러지로 가고 있음이 확인되면 어떻게 하나?”

 

참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 하나 AI에 대한 언급이 주목됩니다.

“AI가 그 어느 때보다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AI가 모든 질문에 답을 해줄 수는 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없는 사람에게 답을 해 줄수는 없다. 풀고 싶은 문제가 없다면 아무 도움도 안 된다.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저는 지금을 ‘교양의 시대’라고 본다.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걸 가르칠 수는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 세대는 어렵겠지만, 다음 세대에는 무엇보다 잘 노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교육이 취미를 가르치면 좋겠다. 취미는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놀이중의 놀이가 하느님과의 놀이인 <기도>요, 취미중의 취미가 하느님 사랑 <말씀>공부라면 제일이겠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하는 일입니다. <하느님-인간-자연> 셋 중에서 하느님이 빠지면 어김없이 우상이 그 자리에 들어서고 인간도 자연도 병들고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일과 돈과 기계>의 주인이 아닌 노예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어제 지인의 메시지가 생각납니다.

“세상은 편리해졌으나 점점 많은 시간 휴대폰을 쥐고 있어야하고 할 일은 폭증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일상이 휴대폰 앱으로 이뤄지고 있어 편한 것 같지만 머리가 늘상 복잡한 느낌입니다. 편리함과 맞바꾼 휴식과 여유입니다.” 

 

역설적으로 편리할수록 삶은 복잡하고 바빠져 여유가 없어지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도저히 넉넉하고 둥글게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이래서 <구원의 방주>같은 <예수님의 참가족>인 교회에 속해야 합니다. 제가 늘 주목하는 것은 레오14세 교황의 동향이요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어제 교황은 몬테카시노 베네딕도회 수도원과 공동체를 방문한 후 성 베네딕도 무덤앞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성인의 전구를 청했습니다. 강론중 두 말마디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이 하늘을 향하도록 우리를 돕는다.”

“하느님의 나라는 폭력이 아니 사랑을 통해 조용히 자란다.”

 

참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참가족이, 구도자가 되어 평생 꿈꾸고 추구할 바 인간 품위의 기초가 되는 하느님의 나라요 아름다움입니다. 답은 사랑뿐입니다. 사랑할수록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어제 우리는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하느님 나라 꿈의 실현이요 표징중의 표징인 예수님께,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 예수님께, 솔로몬보다 더 큰 현자 예수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절박함에 대해 말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참가족에 대해 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이 거룩한 미사전례를 통해 체감하고 실감하는 진리입니다. 흡사 오늘 복음 장면이 미사전례 공동체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찾고 있다는 전갈에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반문하신 후 당신의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시니 그대로 당신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합니다. 바로 이의 롤 모델이 예수님과 마리아 성모님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데 두 분보다 앞서는 분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참가족의 <맏형>은 예수님이요 <어머니>는 마리아 성모님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참가족이 되어 아버지의 뜻을, 아버지의 말씀을 실행할수록 예수님과의 우애도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공동체 예찬같은 두 옛 자작시를 나눕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영성이 아니다 

 하늘만 보고 별들만 보고 살 수는 없다

 땅에 뿌리 내린 더불어의 영성이다

 하늘 담을수록, 닮을수록

 땅 깊이 뿌리내려 초록으로 빛나는 생명들

 채소밭의 무, 배추, 형제자매들

 포근한 어머니 땅 품에서

 사이좋게 잘도 자란다”<초록빛 생명들; 2001.9.14.>

 

“함께 먹는 기쁨

 함께 사는 기쁨, 나누는 기쁨

 수도원 배꽃들 

 아늑한 풀밭 어머니 같은 품 안에서

 소풍 나온 무려

 일곱 여덟 명씩 여섯 팀 자매들

 성경공부 낮기도 끝낸 후

 곳곳에 흩어져 둥그렇게 앉아

 싱그러운 풀냄새

 꽃향기 맡으며 점심을 먹네”<함께 먹는 기쁨; 2007. 4. 20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한 말씀공부와 더불어 공동체의 중심인 하늘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사람과 더불어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래야 AI시대 길을 잃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하는 우리의 길은, 여정은 분명합니다. 하느님의 집을 향해가는 <귀가의 여정>이자 <성화의 여정>을, 날로 주님을 닮아가는 여정을 사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들에게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 세가지 주옥같은 가르침을 주신 미카 예언자가 오늘은 아버지를 향한 좋은 기도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미카서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 온 남은 가련한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로 끝납니다.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를 성실히 대하시고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미카 예언자처럼, 예수님처럼 우리도 날마다 평생 끊임없이, 한결같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시편성무일도와 미사를 봉헌합니다. AI시대 길을 잃지 않고 예수님의 참가족이 되어 참사람으로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공동전례기도입니다. 주님의 말씀 실행과 더불어 거룩한 미사은총이 예수님은 물론 하느님과 더불어 형제들과의 우애를 날로 깊이해 주십니다.

 

 

“인간이란 하나의 숨결같은 것,

 지나가는 그림자, 그의 날들이외다.”(시편144,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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