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2.19 재의 에식 다음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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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2-19 09:42 조회2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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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19.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신명 30,15-20 루카 9,22-25
생명을 선택하여라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시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여,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시편1,1-2참조)
인터넷 1면 뉴스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2.3 계엄 막은 대한민국 국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새삼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이 나라를 나락에서 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이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시민전체(Citizen Collective)를 올해 1월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어느 교수는 “12.3 내란에 맞선 시민들의 윤리적 결기가 ’논어’의 본질”임을 역설합니다. 참으로 위대한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참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실현된다면 이보다 영예스런 상도 없을 것입니다. 추천됐다는 사실만으로 대한민국 나라 전체의 영광이요 축복입니다. 삶은 선택입니다. 행복도 선택입니다. 선택의 은총이요 선택의 구원입니다. 잘 선택할 수 있음도 은총이요 잘 살아온 삶의 결과입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올바른 선택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언젠가 갑자기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부단히 기도하고 노력하며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늘 강조하는 좋은 선택-훈련-습관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로운 삶의 첩경입니다. 오늘 신명기 1독서는 모세의 유언과도 같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을 촉구합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거듭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라는 간곡한 호소가 반복됩니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라는 말마디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 먹어서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과 하나될 수록 생명력 넘치는 삶입니다. 계속 강조되는 “오늘”이란 말마디입니다. 참으로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나 “오늘” 주님을 일편단심 사랑하여 그분의 말씀을 듣고 한결같이 따름이 구원의 첩경입니다. 얼마전 선종한 알퐁소 수사의 상본 성구, “주님의 나의 빛, 나의 구원”(시편27,1)이란 말씀도 생각납니다. 제가 늘 고백하는 행복기도문도 생각납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희망,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요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당신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 오늘이옵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생명의 주님을 선택하여 그분을 한결같이 사랑하여 따름이 구원의 지름길입니다. 주님이야 말로 우리 삶의 목표와 방향이요 삶의 중심과 의미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우리 구원의 선택, 생명의 선택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줍니다. 예외없이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하루 이틀이 아닌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그날까지 한결같이 주님을 <따름의 여정>에 항구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아모리 파티(Amor Fati)’ 운명애의 사랑으로 내 인생, 내 운명을 사랑하며 제 운명의 십자가를, 제 책임의 십자가를 지고 끝가지 주님을 따릅니다.
길이라고 다 길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거짓으로 잘 포장된 파멸과 죽음, 지옥에 이르는 불행의 길도 무수히 많습니다. 생명의 길, 행복의 길, 구원의 길, 진리의 길, 성인의 길은 바로 주님을 따르는 길, 하나뿐입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정말 하루하루 날마다 생명의 주님을 선택하여 한결같이 주님을 잘 따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주님이신 당신을 잘 따르도록 도와 주십니다. 제 좌우명 기도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
하루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 살았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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