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4.20 부활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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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4-20 09:21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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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20.부활 제3주간 월요일
사도 6,8-15 요한 6,22-29
AI 질주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땅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시편119,1)
화답송 후렴 역시 AI 질주 시대에 답이 됩니다. 어제가 4.19혁명 66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곡 기억해야 할 날입니다. 참으로 AI 질주 시대, 위기의 시대입니다. 저절로 “어떻게 살 것인가?”묻게 됩니다. 얼마전 지인이 보낸 메시지도 생각납니다.
“우리의 영적투쟁에, 삶에 AI라는 강력한 <사탄>의 등장으로 분별의 지혜를 청하며, 주님께 의지하는 진정한 겸손의 시대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때로는 너무 편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AI가 천사로 위장한 사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곳곳에서 들려 오는 AI에 대한 “경고음” 입니다. 정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 정말 분별의 지혜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제가 늘 강조해온 말들을 되새기게 됩니다.
“인생광야여정, 성인이냐, 괴물이냐, 폐인이냐? 셋중 하나다. 제대로 미치면 성인이요 잘못 미치면 폐인이다. 인간 품위의 우선 순위는 ‘1.하느님 믿음, 2.건강, 3.돈’이다.”
제대로의 참나의 성인이 되는 것은 우리의 보편적 성소입니다. AI시대 하느님을 잊으면, 잃으면, AI우상이 삶의 중심 자리에 들어설 수 있고, 존엄한 품위의 상실에 괴물이나 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옥은 그 어디도 아닌 하느님과 단절된 상황입니다. 하늘보고 땅보고 기도하고 일하라 직립인간이요, 어디서나 눈들면 하늘입니다.
인간의 앎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지옥에는 한계가 없다고 일찍이 시성 괴테는 갈파했는데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앎에 대한 끝없는 욕구가 바야흐로 세상을 혼돈의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예나 이제나 인간의 ‘공격성, 잔인성, 배타성’의 부정적 본질은 변함없어 보입니다. 오늘 따라 그립게 생각나는 옛 자작시 3편입니다. 요즘 수도원 곳곳에는 샛노란 <애기똥풀꽃> 야생화가 만발합니다. 아마도 7-8월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볼 품 없는 검정 고무신
애기똥풀꽃 밭에 다녀오더니
꽃신이 되었다
하늘이 되었다
노오란 꽃잎 수놓은 꽃신이
노오란 꽃잎별 떠오른 하늘이 되었다”<1998.5.7.>
“겨울 지낸 개나리
햇빛 환한 봄날도 너무 어두워
샛노란 꽃초롱들 가득 켜들고
대낮의 어둠 환히 밝히고 있다”<2001.4.11.>
“어! 땅도 하늘이네
구원은 바로 앞에 있네
뒤뜰 마다 가득 떠오른 샛노란 별무리
민들레꽃들!
땅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살 수 있겠네”<2001.4.16.>
AI 질주시대 땅에서도 하늘의 별차럼 사는 것입니다. 참으로 영적전쟁 치열한, 대낮같은 문명의 야만시대! 한결같이 영적 삶에, 위로부터의 삶을 우위에 두는 부활의 삶을 강조한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히 마음에 와닿는 현실성을 띠는 내용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나 현실에서나 확연히 분리되는 두 그룹의 사람들입니다. 바로 “위의 하늘로 부터의 영적 인간인가? 또는 아래 땅으로 부터의 속물적 육적 인간인가?”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저절로 위의 하늘로 부터의 영적 인간이 아닙니다. 한결같이 치열하고 가열찬 주님을 찾는 구도자로, 수행자로, 순례자로 부활의 삶을 살아야 비로소 영적 인간입니다. 다음 참행복도 이들을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위로부터의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주님을 찾아 온 아래의 땅으로 부터 온, 육적인 사람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대로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위로부터의 자질이 살아난 이들의 기민한 질문과 이에 대한 주님의 명품답변이 우리의 영적 삶에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예수님처럼 온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실천적 믿음이 바로 ‘하느님의 일’입니다. 바로 이의 전형적 모범이 제1독서 사도행전의 스테파노입니다.
아래 땅으로부터의 육적 무리들은 위 하늘로부터 온 주님의 제자 영적 인간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으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자 불타오르는 질투심에 온갖 편법을 동원해 스테파노를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마침내 스테파노를 체포해 최고 의회에 세우고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사실 무근의 거짓말을 참말처럼 합니다. 그러니 이들이 틀렸고 스테파노가 옳았음은 ‘천사의 얼굴’처럼 빛났던 그의 얼굴이 증거합니다. 얼굴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땅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영적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AI 질주 시대, 오늘 <본기도>가 강론을 요약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의 영약으로
저희의 본성을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가 옛삶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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