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4.17 부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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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4-17 08:47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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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17.부활 제2주간 금요일
사도5,34-42 요한6,1-15
참 고마운 성찬례의 선물
“믿고, 사랑하고, 따르고, 섬겨야 할 주님”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27,1)
레오14세 교황은 4/13일- 4.23일까지 아프리카 4개국 사목방문 여정중, 알제리에 이어 어제는 두 번째 방문국 카메룬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강론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라, 인간이 아닌” 주제하에 “축제적이고 기쁜 믿음의 힘”, “희망을 약화시키는 가난의 다양한 형태들”, “바로 지금이 변형의 순간”, “하느님은 새로움이다”(God is newness) 요지의 미사중 강론도 은혜로웠습니다.
다른 강론 주제는 “불행하여라, 군사적이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를 조종하는 이들!” 흡사 전쟁 세력에 대한 질타같은 예언적 주제 말씀에 이어, “지금 여기가 평화를 선포해야 할 자리”, “너희는 언덕위의 도시”, “파괴를 위해서는 단 한순간”(Only takes one moment to destroy), 모두가 전쟁의 참상을, 평화를 촉구하는 시의적절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어제를 잊었음에 반성합니다. 바로 어제는 세월호가 2014년 4월 14일 성주간 수요일, 전남 진도 맹골 차가운 바다에 침몰해 304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 12주기가 되는 날이였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이, “기억, 약속,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이대통령의 추모사 요지입니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요.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를 만들겠다.”
참으로 예수님처럼 <사람을 섬기는> 복음적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요한복음 6장 서두 말씀은 “오천명을 먹이시다” 주제로 예수님의 감동적 장면이 잘 드러납니다. 우리는 오늘 “참 좋은 성찬례의 선물”을 만납니다. 이어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그리고, 본격적으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께 대한 긴 설명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진면목이 잘 드러납니다. 그대로 성찬례 미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많은 군중이 따랐지만 이들은 표징들을 보고 호기심에 따랐지,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 따랐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환경에 상관없이 개의치 않고, 아이가 바친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봉헌을 바탕으로, 소위 오병이어의 사랑의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미사전 우리의 봉헌이 선행되어야 풍성한 축복임을 배웁니다. 풀밭에 앉아 있는 이들을 먹이시기 위해 착한목자 예수님이 성찬례, 미사를 봉헌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명은 되었다 합니다. 다음 장면은 성찬례, 미사의 넘치는 축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고,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똑같은 주님께서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성찬례의 미사를 봉헌하시며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을 선물하십니다. 바로 이에 대한 응답에서 복음의 무지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해하고 착각하여 임금으로 삼으려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로 한다는 것을 아시고, 이 절체절명의 유혹의 순간에 놀라운 분별력의 지혜를 발휘하여, 즉시 이들 손아귀에서 벗어나,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 아버지와 함께 머무십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아버지 안에서 머물며 자신의 신원을 분명히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복음의 이 어리석은 무지한 군중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세상의 임금으로 모시고 세속적 탐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착한목자이자 생명의 빵이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섬기고, 따르기 위해 미사전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 주님의 성체를 모시고 주님의 제자로 주님과 하나되어 살기 위해 미사전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임금으로 삼으시려는 유혹을 분별력의 지혜로 물리치신 예수님처럼 사도행전의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 교사이자 바리사이 가말리엘의 분별력의 지혜가 참 배울만 합니다. 두가지 실례를 든 다음 가말리엘의 조언입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은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고 사랑하고 섬기고 따를 때 선사되는 이런 분별력의 지혜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부활한 주님이 함께 하실 때 영적 승리의 삶에 넘치는 기쁨이요 사도들이 이 생생한 증거가 됩니다. 사도들은 충만한 기쁨에 날마다 성전에서 또 집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선포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고 사도들의 후예인 우리도 주님과 함께 부활의 삶을 삽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 부활의 증인이 되어 부활의 기쁨을, 영적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 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시편27,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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