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4.09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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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4-09 09:27 조회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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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9.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사도 3,11-26 루카 24,35-48
부활의 증인
“평화가 너희와 함께!”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시편8,2ㄱㄴ)
오늘 화답송 후렴이 파스카의 봄꽃들 만발한 부활시기에 참 잘 어울립니다. 바야흐로 배꽃 만발한 부활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여기 배밭 요셉 수도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도 기상하자마자 제 집무실벽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앞에서 바치는 만세칠창 기도와 두편의 좌우명 고백시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살아 있는, 죽는 그날까지 날마다 이렇게 할 수 있기가 소원입니다.
“산앞에 서면
당신앞에 서듯
행복하다
꽃같은 하루 꽃같이 살자“
“평생 꽃같은 아내 없어도
언제나 나를 반가이 맞이하는 주님의 집 집무실안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에
꽃같은 주님 늘 함께 계시니
이 행복에 삽니다”
요즘은 수도원 하늘길 산책때 마다 바치는 고백시입니다.
“임그리울 때
수도원 하늘길
하늘향해 쭉쭉뻗은 ‘하늘의 사신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
사열받으며
하늘보고 하늘기운 숨쉬며
하늘품위 되찾고 하늘의 왕자되어
가슴펴고 힘차게
주님과 함께
나는 듯 걷는다
이 기쁨, 이 행복에 산다”
모두가 참행복을 고백한 시요, 부활의 증인다운 고백시입니다. 이런 참행복 또한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입니다.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화두같은 질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사랑과 기도의 사람들에게 삶은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의 부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참 좋은 선물을 선사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세상에 주님의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선물이 시간 지나면서 짐이 되지만 주님의 평화는 늘 새로운 선물이 됩니다. 수도원을 방문하는 이들 역시 바로 이 주님의 평화를 찾아 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임재와 더불어 <벽은 문으로 변하고> 서로간의 소통도 원활해 집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생전의 모습과는 다른 차원의 똑같은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 “내 손과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그대로 영육의 전인적 부활임을 확인시키십니다. 제자들의 한 가운데서 서신 모습은 바로 <공동체의 중심>은 파스카의 예수님이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너무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부활의 증인으로서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새삼 평화와 더불어 기쁨이 참 좋은 주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부활의 증인들의 특징 역시 <평화와 기쁨>이요 이웃과 나눠야 할 주님의 선물이겠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보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온 세계가, 온 민족이 복음선포의 대상이요 영원한 현재 진행형의 복음 선포의 사명이요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영예로운 신원은 <부활의 증인>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는’, 이미 오늘 여기서부터 영원한 삶을 사는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그 생생한 모범적 부활의 증인이 바로 사도행전의 베드로입니다. 예전 주님을 부인하던 유약한 베드로가 아닙니다. 앞서 오순절 설교에 이어 솔로몬 주랑에서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베드로입니다. 설교의 요지는 회개임이 다음 대목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죄가 지워지도록 하십시오.”
새삼 인간의 고질병인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임을 깨닫습니다. 회개의 은총을 살아가는 회개의 여정중인 우리들이요, 회개의 열매이자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평화와 기쁨입니다. 베드로의 설교 마지막 대목 역시 회개의 강조요,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 회개의 여정에 충실할 때 주님의 평화와 기쁨의 선물이자 복입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회개한 우리들에게 당신 평화와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어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각자 삶의 자리로 파견하십니다. <이날>을 <오늘>로 바꾸어 고백하며, <부활의 증인>답게 평화롭고 기쁘고 행복한 오늘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오늘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시편118,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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