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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6.05 성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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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6-05 08:5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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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5.금요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673-754) 기념일


2티모3,10-17 마르11,11-25

 


다윗의 자손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성경을 공부합시다”

 


“주님, 당신의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평화가 넘치고, 무엇하나 거칠 것이 없나이다.”(시편119,165)

 

오늘 복음은 성경 공부의 필요성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의 다윗의 자손임은 본토 유다계 신자들에게는 너무 자명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외 유다계 신자들의 해석이 추가됩니다. 이들의 성경공부 중 렉시오디비나의 활용이 참 깊습니다. 

 

부활하시어 성부 오른쪽에 좌정하신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자 동시에 다윗의 주님이 된다는 것입니다. 해외 유다계 신자들은 바로 다윗의 시편 110장 1절의 렉시오 디비나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았고 그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입에 담습니다.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내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앞의 주님은 “하느님”이고 뒤의 주님은 “메시아”입니다. 바로 부활하시어 성부 하느님 오른쪽에 계신 메시아 성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다윗이 고백한대로 다윗의 주님도 된다는 것입니다. 시편을 성령의 도움으로 렉시오디비나 한 결과 그리스도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며 동시에 다윗의 주님이심을 당연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믿는 이들의 시편공부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화하여 그 이해를 깊이 하는데 렉시오디비나의 활용은 필수요, 옛 교부들의 성서 해석이기도 합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니 해외 유다계 신자들의 렉시오 디비나가 적확했음을 봅니다. 오늘 제1독서 바오로가 티모데오에게 주지시키는 바 성경공부입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줍니다.”

 

바로 이런 성경공부의 빛나는 열매가 오늘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성 보니파시오 순교자입니다. 독일과 네델란드의 수호성인인 보니파시오 주교는 673년경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선교사로 유럽 대륙에 파견되어 독일과 네델란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80세 노령의 나이에 순교한 성인의 거룩한 삶 자체가 한권의 살아 있는 성경이요 이 또한 렉시오디비나의 대상이 되겠습니다. 

 

성인의 앞서 이름은 <윈프리드>로 “평화의 친구”란 뜻이고, 후에 보시파시오는 “선을 행하는 자”라는 이름 조차 성서적임을 봅니다. 보니파시오는 독일의 주교로서 이교도의 미신에 맞서 이교도들의 떡갈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서 자라난 작은 전나무를 새로운 그리스도교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이때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감동적입니다.

 

“그리스도를 여러분 가정의 중심에 두십시오. 그 잎사귀는 가장 어두운 날에도 푸르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변함없는 빛으로 삼으십시오. 그 가지는 포용하듯 뻗어 나가고 꼭대기는 하늘을 향합니다.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위로자이자 인도자로 삼으십시오.”

 

전나무는 독일 국민들 사에에서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고 결국 전 세계적인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성경공부의 궁극적 목적도 날로 깊어지는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요, 바로 보니파시오 주교의 삶이 그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말그대로 <영원한 현역>으로 52명의 동료와 함께 복음 선포의 여정 중, 755년 6월5일 오순절 80세에 오늘날 네델란드의 도쿰 근처에서 이교도 산적들에게 몰살당합니다. 보니파시오 대주교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들어 올렸던 성경에 칼이 꽂혀 쓰러지니 정말 상징적인 장렬한 순교입니다. 한 역사가는 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그 후 독일에서는 정치, 교회, 영성 분야에서 발전해 온 모든 것은 보니파시오 성인이 세운 토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의 무덤은 유다인에게 족장들의 무덤이 그러하듯 우리에게 더욱 신성한 곳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보니파시오 성인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그 어떤 위대한 황제나 왕도 줄 수 없었던 더 많은 것을 남겨주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살아 있는 성경처럼 거룩한 삶을 사셨던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였습니다. 성인의 삶뿐 아니라 우리 하나하나가 하루하루 1쪽씩 써나가는 미완의 고유한 살아 있는 성경책 같은 인생입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 하루하루는 미완의 내 삶의 성경책 늘 새로운 시작의 1쪽입니다. 예전 <새벽>이란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새벽 숲 

 온갖 새들 맑은 소리 

 님의 찬미에

 밝아오는 아침, 물러나는 어둠, 잠깨는 숲

 새로 시작되는 하루

 새벽을 잃으면 하루 전부를 잃는다”<2001.5.29.>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하루하루 주님을 따라 자발적 기쁨의 순교적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시편51,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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