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6.04 연중 제9주간 목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6-04 08:59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26.6.4.연중 제9주간 목요일
2티모2,8-15 마르12,28ㄱㄷ-34
영원한 현역
“주님 사랑의 학인, 주님 사랑의 전사”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시편25,4-5ㄱ)
사람이 물음이라면 그리스도 예수님은 답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없이 아무리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구체적으로 물음인 사람에 대해 답이 나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답이 없습니다. <나 더하기 사랑>은 전부이지만 <나 빼기 사랑>하면 제로,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지와 허무의 어둠뿐입니다. 가장 큰 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깊어질수록 참사람이 됩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성실하고 진실한 구도자 율법학자 덕분에 참사람이 되기 위한 답을 배웁니다. 구도자는 <하느님에 대한 갈망과 배움에 대한 사랑>을 지녀야 하는데 바로 율법학자가 이 두 자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율법학자의 질문이 정확히 핵심을 잡고 있습니다. 율법에는 613개 계명이 있는데, 율법학자는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두를 둘로 압축 요약한 <가장 큰 계명>의 가르침을 주십니다. 전혀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신명기 6장4절과 레위기19장 18절의 인용입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에 전적으로 공감 화답하는 그대로 우리의 심중을 담은 율법학자의 명쾌한 답변입니다.
“훌륭하십니다.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낫습니다.”
이런 높고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슬기로운 율법학자에게 주님은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하고 그의 깨달음의 경지를 인정하십니다. 참사람이 되기 위한 둘이자 하나인 하느님과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의무이자 명령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해갈시킬 수 있는 궁극의 답은 이 사랑의 이중계명의 실천뿐입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대통령은 이 둘을 요약한 경천애인敬天愛人으로 좌우명을 삼았습니다. 이 사랑의 이중 계명의 수행이 우리의 평생과제입니다. 평생 노력의 실천을 기울여도 영원한 초보자 학인일 뿐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구별할 수는 있어도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진짜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검증되고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이웃사랑의 열매를 통해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이 검증되고 하느님 사랑은 저절로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새삼 이런 이웃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실천동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일치의 빛나는 모범이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충실할수록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하여 닮아갈수록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 베네딕도는 그 무엇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보다 앞세우지 말라 하십니다. 참으로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실 분은 길이자 진리요 생명이신, 또 죽음을 폐지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불멸을 환히 보여 주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사랑뿐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제자 티모데오에게 주신 권고가 우리에게도 참 적절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은총으로 굳세어 지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의 훌륭한 전사답게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이어 주시는 바오로의 가르침이 참 지혜롭습니다.
“설전을 벌이지 마십시오, 그런 짓은 아무런 이득 없이, 듣는 이들에게 해를 끼칠 뿐입니다.”
건전한 토론이 아닌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설전은 백해무익합니다.
그대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 죽을 때까지, 평생 졸업이 없는 영원한 현역의 <사랑의 학인>으로, 평생 제대가 없는 영원한 현역의 <사랑의 전사>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의 은총이 우리 모두 이렇게 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사랑>의 소망을 고백한 오래 전 자작시로 강론을 마칩니다.
“당신 언제나 거기 있음에서
오는 행복, 평화
세월 지나면서 색깔은 바랜다지만
당신 향한 내 사랑은 더 짙어만 갑니다
안으로 안으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입니다
세월 지나면서 계속 날로 새로워지고 좋아지고 짙어지고
깊어지는 당신 사랑이면 좋겠습니다”<1997.3 >
무려 2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끊임없이 타오르는 마음 속 주님 사랑의 불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