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05.29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5-29 09:03 조회5회 댓글0건

본문

2026.5.29. 금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 


2마카6,18.21.24-31 요한12,24-26

 


순교적 순수와 열정의 사랑을 삽시다

“참 아름답고 거룩한 삶”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4)

 

참 아름답고 거룩했던, 감동스럽고 행복했던 어제 하루를 잊지 못합니다. 전날 수요일 친교의 날에는 정통 정교회 수도생활의 요람 그리스 아토스 산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토스산 수도승 공화국> 동영상을 감상했고, 어제는 새 원장수사를 위시한 여섯 젊은 동료수도형제들이 하루 종일, 땀 뻘뻘 흘리며 거룩하고 아름다운 울력 공동노동으로 수도원 원내는 물로 제 집무실 옆이 말끔히 정리되었습니다. 

 

젊음의 순수와 열정의 사랑이 참 아름다운 감동이었습니다. 그대로 순교적 순수와 열정의 발로였습니다.

“동방수도승보다 더 낫다!”

은둔적 홀로의 동방수도승의 경향보다 가톨릭 젊은 수도공동체들의 공동노동의 활력 넘치는 역동적 모습이 백배는 낫다 싶었습니다. 면면히 계승되고 있는 순교영성의 유전자 DNA를 확인했습니다. 또 젊음의 순수와 열정의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한참 머물러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행복한 관상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공동카톡방에 올린 감동의 메시지입니다.

 

“자발적 기쁨으로 울력에 참여한 우리의 희망! 젊은 수도형제들 축하드립니다. 순수와 열정의 수도원의 보배인 순수와 열정의 우리 수도형제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제와 오늘, 수도형제들의 공동노동 울력, 요셉수도원 개원 39년만에 초유의 사건이자 기적입니다.”

 

길이 잊지 못할 어제의 감동이었습니다. 또 한편의 <자리 탓하지 말자>라는 자작시가 저를 감동으로 행복하게 했습니다. 집무실 앞, 꽃을 보며 아름답고 거룩한, 작은 순교적 사랑의 삶을 그리며 쓴 시입니다. 엊그제 집무실 문을 열었을 때 “작은 꽃이 나를 보고 웃었다!”는 순간적 깨달음에 쓴 시입니다. 마음이 예쁜 자매님이 심어준 작은 꽃입니다. 

 

“자리 탓하지 말자

 꽃이 웃었다

 그 작고 예쁜 꽃이 나를 보고 웃었다

 

 집무실 앞

 낮고 척박한 빛도 들지 않는 가난한 땅

 피어난

 

 그 작고

 예쁜 꽃이 나를 보고 웃었다

 기쁨을 선물했다

 

 그 어디든

 뿌리내리면 거기가 꽃자리다

 자리 탓하지 말자”<2026.5.28.>

 

거창한 순교만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아름답고 거룩한, 작은 순교적 삶도 있습니다. 사랑의 순교입니다. 순교는 성체와의 결합입니다. 순교적 삶의 표현이 주님 향한 순수와 열정의 사랑입니다. 주어진 삶의 제자리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순교적 삶이 진정 아름답고 거룩한 삶입니다. 집무실 앞 작은 꽃들과 젊은 형제들의 공동노동이 오버랩 되면서 참 행복에 젖었던 하루였습니다.

 

또 오늘 5월29일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꽃같은 나이 32세에 순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들의 시복미사를 집전하셨으니 바티칸 역사에 초유의 사건입니다. 이에 앞서 1984년 5월6일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여의도 광장에서 103위 시성미사를 봉헌했으니 이 또한 바타칸 역사에 초유의 사건이었습니다.

 

이 때 시성된 103위 성인들은 기해박해1839, 병오박해1846, 병인박해1866의 순교자들이고, 그보다 앞선 한국초기의 순교자들, 곧 신해박해1791, 을묘박해1795, 정사박해1797, 신유박해1801, 을해박해1815, 정해박해1827의 순교자들을 포함하여 기해박해, 병인박해, 무진박해1868, 그리고 1888년 순교자들을 추가하여 124위 순교자들이 시복된 것입니다. 자주 순교성지들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좋은 신앙교육도 없습니다.

 

그러니 신해박해1791를 시작으로 1888년 순교자들까지 무려 100년 동안 한국가톨릭교회는 1만 여명의 순교자들을 배출했으니 가톨릭교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순교사입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한국가톨릭교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융성도 순교자들의 공덕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 전 국토가 거룩한 성지입니다. “하느님의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가사를 이뤄준 것이 바로 사랑의 순교자들의 전구처럼 생각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뒤를 따른 순교자들을 통해 확인되는 진리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과거 없는 현재도 없고 현재 없는 미래도 없습니다. 순교자들의 은덕의 기름진 토양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랑의 열매 신자들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 섬김과 추종의 순교적 삶에 항구할 것을 바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섬김과 추종은 함께 갑니다. 섬김과 추종의 사랑이요 믿음이요 겸손입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이런 섬김과 추종의 순교적 삶에 항구한 이들을 아버지께서도 인정하고 존중해 주십니다.

 

평범한 일상의 작고 큰 봉헌들의 결실이, 순종들의 결실이 마지막 죽음의 봉헌이요 순종이듯이, 평범한 일상의 작고 큰 순교적 삶에서 마지막 아름답고 거룩한 순교의 죽음입니다. 언젠가 갑작스런 아름답고 거룩한 순교의 죽음은 없습니다. 바로 제1독서 마카오베기 하권의 엘아자르의 순교가 그 빛나는 모법입니다. 그의 감동스런 고백일부를 나눕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나 자신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시종여일, 일편단심, 순교의 죽음 그날까지 엘아자르의 한결같은 하느님 향한 사랑이 참 아름답고 거룩합니다. 말그대로 영적승리의 삶입니다. 후대 믿음의 후배들에게 남겨줄 최고의 선물은 이런 아름답고 거룩한 순교적 삶과 죽음입니다. 우리 후배 신자들이 그대로 보고 배우는 순교성인들의 신망애, 진선미의 순교작 삶과 죽음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아름답고 거룩한 순교적 삶의 시작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순교적 삶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을 주십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시편34.9).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