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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7.01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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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7-01 08:5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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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1.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아모 5,14-15.21-24 마태 9,1-8

 


영적건강의 기초는 무엇인가?

“하느님 중심의 삶”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시편18,2)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영혼, 정신, 마음 건강입니다. 영적건강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두말할 것 없이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돈 중심의 삶이요 인간의 대부분의 비극과 불행도 하느님을 떠난 돈 중심의 삶에서 기인함을 봅니다. 옛 현자 다산의 지혜도 하느님 중심의 삶의 필요성을 말해 줍니다.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이래서 예의 있는 삶의 함양에 교회의 하느님 중심의 전례생활이, 전례영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고난은 마음의 근육을 키워준다. 어른이 단단한 까닭은 겪어온 무수한 고난을 주름에 갈무리했기 때문이다.”

 

육신의 근력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영혼의 근력, 마음의 근력, 정신의 근력이요, 이 또한 하느님 중심의 삶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제의 순간적인 깨달음과 작은 선물에 신선했던 기쁨도 잊지 못합니다. 정원에서 묵묵히 육체노동을 하는 젊은 수도형제를 보는 순간, 퍼뜩 떠오른 “하느님의 도구”란 말마디였습니다. 하느님을 떠난 사람이 “악마의 흉기”나 “악마의 노예”가 될 수 있는 반면,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할 때 하느님의 거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바로 오늘 복음의 마귀 들린 사람이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하느님 중심을 떠나 공동체로부터 고립단절 됐을 때, 인간 모두의 가능성이 거칠고 사나운 마귀 들린 사람입니다. 오늘날 하느님 중심을 잃고, 알게 모르게 유형무형의 마귀에 시달리는 마귀 들린 사람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어제 끝기도전 수도형제로부터 선물 받은 성 요셉의 배밭 친구들을 상징하는 배꽃 뺏지가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경기고녀와 더불어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화梨花고녀의 뺏지를 연상케 하면서도 맑고 청초한 분위기가 수도승답다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배꽃 만발했던 어느 날 써놨던 “평생 한 번 만이라도”란 시도 생각납니다.

 

“아, 

 이건 하늘 향한 

 눈부신 사랑의 고백이다

 

 온 땅을 새하얗게 덮은 배꽃들

 순결한 하늘 사랑

 평생 한 번 만이라도 

 

 하늘 님 향해 이런 사랑 활짝 

 꽃 피어 본 적 없다면

 두 말할 것 없이 그 인생 실패다”<2006.4. >

 

배꽃 뺏지 배경의 종이 위에 성 베네딕도회 모토인 작은 성규 말씀이 그대로 하느님 중심의 삶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습니다. 바로 수도원 정문 바위 판에 새겨진 글자입니다.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서 영광받으시도록

 (Ut in omnibus glorificetur Deus)”<성규57,9>

 

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이들에게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하느님 중심의 삶>은 영육의 건강에 얼마나 결정적 중요성을 지니는지요! 바로 이런 영적건강의 빛나는 모범이 오늘 아모스서의 예언자 아모스요, 복음의 마귀 들린 이를 치유해주신 예수님입니다. 아모스 예언자의 첫마디와 마지막 말마디가 하느님 중심의 삶에 신선한 자극이 됩니다.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라. 그러면 살리라.”

가식적 전례행위를 모두 치워버리고,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라는 강력한 호소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 중심의 삶을 요약한 화답송 후렴도 은혜롭습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시편50,23ㄴ)

오늘은 7월 첫날, 7월의 교훈敎訓으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귀 들린 사람의 구마행위를 통해 예수님의 하느님 중심의 삶이 잘 드러납니다. 아예 먼저 예수님의 정체를 알아 본 마귀들의 고백이 이미 예수님의 승리를 예견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마침내 마귀들은 축출되고 마귀 들린 이들은 치유되어 마귀들이 차지했던 그 중심 자리에 예수님의 자리 잡았음을 봅니다. 구마의 치유보다는 평소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함의 예방이 백배 낫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처럼, 아모스 예언자처럼 하느님 중심의 삶에, 수행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주 예전 써놨던 <삶은 춤>이란 시도 생각납니다. 

 

“삶은 예술 

 황홀한 춤

 하늘 바람 따라 춤추는 하늘 안 

 연주황 능소화꽃 무리들 

 

 황홀한 사랑, 

 황홀한 자유

 

 네 영혼 

 하느님의 영 따라 

 춤추는

 황홀한 자유인의 삶 되도록 하라”<1998.7.7>

 

예수님과 아모스 예언자야 말로 하느님 중심의 <삶의 베테랑>이자 참 사랑과 자유의 <삶의 예술가> 였음을 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하느님 중심의 영적건강의 삶의 예술가 되어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시편18,2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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