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11.06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11-06 09:08 조회2회 댓글0건

본문

필리3,17-4,1 루카16,1-8


참 스승이자 주님인 예수님

“배움의 여정; 삶의 지혜, 삶의 유머”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1요한2,5)

가을 수확이 끝나고 이제 다음 주 부터는 본격적 김장철에 들어섭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김장 배추와 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래전 가을 채소밭을 지나며 쓴, 많은 분들을 미소 짓게 한 “웬 아침부터 육체미 대회가?”란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웬 아침부터 육체미 대회가?

 잘 가꿔진 무밭 

 나란히 도열한 무 사나이들

 옆으로 늘어진 무 잎들 벗어버리고

 저마다 육체미를 자랑하는 무 사나이들

 근육질 알통의 팔뚝 같기도 하고

 쭉 뻗은 종아리 같기도 하다

 옆에서 넋 놓고 바라보는 배추 처자들

 얼마 동안은 계속될 육체미 대회

 아침 산책 때 마다 봐야겠다.”<2007.11. >

이 시를 읽고 돌아가신 이형우 시몬 베드로 아빠스는 “이 신부 야하다”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삶의 유머, 삶의 지혜입니다. 영적일수록 현실적입니다. 하늘 높이 오를수록 땅 깊이 뿌리내리는 나무 이치와 똑같습니다. 참된 영성은 삶의 유머, 삶의 지혜로 잘 드러납니다. 참으로 배울 것이 무궁무진 열린, 널린 세상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 배움에 대한 사랑은 수도자는 물론 믿는 이들의 두 기본적 자질입니다. 

오늘 복음은 약은 집사의 비유입니다. 하느님의 지혜와 유머처럼 생각되는 복음입니다. 약은 집사로 부터도 배우지만 어떤 부자로부터도 배웁니다. 어떤 부자가 흡사 자비롭고 지혜로운 주님처럼 생각됩니다. 부자의 재산을 축낸 불의한 집사는 민첩하고 신속하게 후일을 대비하여 빚진 자들의 빚을 과감히 담대히 탕감해 줍니다. 

불의한 집사에 대한 주인의 칭찬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해설입니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주님이 칭찬하는 바 집사의 불의한 <행위>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 신속 과감한 <반응>이요 바로 삶의 지혜입니다. 

주님으로 상징되는 부자에게 재산 축난 것은 별 문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걱정은 불의한 집사의 불안한 미래였는데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 주니 자비로운 부자는 내심 안도했을 것입니다. 불의한 집사로부터 배우는 바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반응의 지혜요, 집사의 불의함을 알면서 짐짓 모르는 듯 눈감아 주고 칭찬하는 부자의 모습에서 주님의 자비와 지혜를 배웁니다.

삶은 배움의 여정입니다. 무엇보다 배워야할 바 주님의 자비와 지혜, 겸손의 사랑입니다. 사도 바오로에게서 우리는 오늘 귀한 가르침을 배웁니다.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란 말씀과 더불어 금과옥조의 가르침을 주십니다. 두 경우 중 신속한 회개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야함을 배웁니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그대로 예나 이제나 세속화되어 자기를 잃어가는 육적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에게 배우는 영적 처방이 획기적이요 궁극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참된 신원을 배웁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자비와 지혜를, 겸손을 배우는 평생 <배움의 여정>에, 우리의 聖化를 위해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보다 더 좋은 수행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한 착한 목자 바오로 사도의 기분 좋은 말씀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필리4,1).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