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도회와사도생활단
오늘의 강론
  :  수도회와사도생활단   >   오늘의 강론
오늘의 강론

[이수철 신부] 26.11.04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11-04 09:35 조회3회 댓글0건

본문

2026.11.04.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필리2,12-18 루카14,25-33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버림과 따름”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27,1)

 

날마다 일기 쓰듯 강론을 씁니다. 강론 쓰는 시간은 우선 <회개의 시간, 공부의 시간, 기도의 시간>이요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어제는 봄 고향집 순례에 이어 두 번째 외출이자 하루 전일 고마운 친지의 차량봉사의 도움을 받아 가을 고향집 순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수도형제들은 위령성월을 맞이해 오후 수도원 부지를 반 기증하다 시피 한 수도원의 최대 은인인, 성인다운 삶을 살았던 박병래 요셉, 최구 레지나 부부의 묘소에 들려 연도를 바치고 왔으니 수도원 개원이래 초유의 일입니다.

 

그리운 연인을 만나러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봄철에 이은 두 번째 고향집 순례 방문이요, 인생 휴가 마치고 하느님의 집에 귀가의 죽음도 만추의 아름다운 11월 위령성월에 이런 설렘의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주님의 제자다운 삶에 최선을 다했을 때 이런 아름다운 선종의 죽음이겠습니다. 마침 <참 아름다움>이란 옛 자작시도 생각납니다.

 

“누가 알아주든 보아주든 말든 때 되면 삶의 제자리에서 제 모습 제 색깔로 하늘 향해 활짝 피어난 하늘만으로 행복한 꽃들 이게 바로 믿음이요 사랑이요 희망이다, 순종이다 참 아름다움은 이런 것, 세월 흘러 나이 들어도 마음은 정신은 영혼은 늘 신록으로 빛나는 5월의 산이고 싶다”<2010.5. >

 

바로 이런 제자다운 삶의 모범이 가톨릭교회의 성인들이요 특히 제1독서 필리피서의 주인공 바오로 사도요 오늘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고가 시공을 초월하여 주님의 제자다운 삶에 참 좋은 가르침이 됩니다. 내용이 좋아 거의 전문을 인용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뒤틀어진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십시오. 그러면 내가 헛되이 달음질 하거나 헛되이 애쓴 것이 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참 유익하고 아름다운 권고요, 참 아름다운 기쁨의 사도 제자 바오로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역시 모범적 주님의 제자요 목자였습니다. 그는 1538년 이탈리아 북부의 부유한 메디치 가문에서 태어났고 그의 삼촌 교황 비오 4세는 평신도인 그를 추기경에 임명합니다. 1563년 사제서품에 이어 밀라노의 대주교가 됩니다.

 

그는 첫째로 신학교들을 설립하며 그의 백성에게 전적으로 헌신했던, 반종교개혁의 선봉에 섰던 이냐시오 로욜라와 필리보 네리와 비견될 만한 이상적 목자였습니다. 끊임없는 교회의 봉사활동으로 지쳐있던 그는 1584년 46세 밀라노에서 선종했고 그의 성덕은 즉시 인정받아 사후 불과 26년 만이 1610년에 시성됩니다.

 

참으로 교회의 성인들이야말로 참 제자의 모범이요 영원한 회개의 표징, 희망의 표징, 구원의 표징이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주님의 제자다운 살 수 있을까요?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세 측면에 걸쳐 그 답을 줍니다.

 

첫째,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세상 그 누구도,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주님 사랑에 앞세워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불순한 이기적 사랑도 정화되어 이웃에 대한 집착 없는 이타적 순수한 아가페 사랑도 가능할 것입니다. 성 베네딕도 역시 그의 수도승들에게 그 무엇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앞세우지 말라 극구 강조했습니다.

 

둘째,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망대와 전쟁의 이중 비유를 통해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수 있을지 먼저 깊이 성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온힘을 다해 끝까지 제 책임의 십자가를, 제 운명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역시 값싼 제자직은 없습니다. 일시적 감상이나 감정만으로 참된 제자직은 불가능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더불어 주님 향한 열렬한 사랑이 제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셋째,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끝없는 소유욕에 일욕심이 영적 불구의 중독환자로 만듭니다. 소유냐 존재냐? 소유가 아닌 존재의 삶을 택하라는 충격요법적 표현입니다. 소유하되 소유의 종이 아닌, 무소유의 정신으로 분별의 지혜를 발휘하여 <돈중심, 일중심>이 아닌, <주님 중심>의 마음 굳세고 꿋꿋한 대자유인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 향한 열렬한 한결같은 사랑이 소유의 자발적 포기와 더불어 무소유의 정신으로 참된 제자답게 살 게 합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자발적 포기의 사랑으로 주님의 참 제자답게 살 게 합니다.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시편27,4).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 대표자 : 백남일 요셉 | 사업자번호 : | Tel : 02-776-3189 | Fax : 02-773-9886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313호 | E-mail : cmsmonk@hanmail.net
Copyright ©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All Rights Reserved.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