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신부] 26.06.26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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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6-26 08:59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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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26.연중 제12주간 금요일 2열왕25,1-12 마태8,1-4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과 치유를 받는 사람들!”
“주님,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시편51,14)
하느님은 예나 이제나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엊그제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출판사 100주년을 맞아 작가들에게 한 연설도 좋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이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중 일부 인용합니다.
“글쓰기는 진실을 드러내는 행위이자 계시의 행위입니다. 글쓰기는 인간성의 표현입니다. 글은 인간성을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훈련장입니다. 글쓰기는 하느님과 관련된 행위입니다. 우리가 인간성의 가장 깊은 곳을 탐구할 때, 우리는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바로 그곳,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 한가운데서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진실된 글을 통해 주님은 우리를 만나 가르치시고 위로해주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오래전 <가을 햇살>이란 시와, 어제 <詩>라는 시를 통해서도 주님의 가르침과 치유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가르침을 통한 깨달음이 우리를 치유하니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파아란 하늘
밝고 고운 햇살 아래
하얀 빨래되어
널릴 수 있다면
우울 어둠은
말끔히 걷히리”<2000.9.29.>
가을 햇살 아래 잘 말라가는 빨래 줄의 빨래를 보며, 주님의 밝고 따뜻한 은총의 햇살에 마음의 우울과 어둠이 말끔히 걷히는, 치유받는 느낌에 쓴 글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여기 요셉수도원에서 거의 40년 동안 정주하면서 참 많은 시를 썼는데 주님의 구원의 치유선물이었음을 감사히 깨닫게 됩니다. 어제 쓴 <詩>라는 시입니다.
“마음이
닫혀 답답할 때
주님은
마음에 窓을
생명과 빛, 희망
구원의 窓을 내주신다”<2026.6.25.>
생명과 빛, 희망의 구원의 창窓인 시詩를 통해 우리를 치유해주시는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낍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예수님은 언제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구체적으로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먹이시는 활동으로 요약됩니다.
마태5-7장까지 산상설교가 끝나고 이어 8장은 곧장 오늘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치유활동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나병환자는 전화위복,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되니 역설적으로 천형天刑은 찬복天福이 됩니다. 우선적인 것이 나병환자의 치유를 향한 갈망과 믿음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흡사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자비송을 연상케 합니다. 역시 예수님의 삼박자 구원이-<연민의 사랑, 스킨쉽, 권능의 말씀>- 자연스럽게 하나로 표현됩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예수님은 부드러운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시자 그의 나병은 씻은 듯 깨끗이 낫습니다.
나병이 상징하는바 무궁무진합니다.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 극단적 광신과 맹신의 사이비 종교와 이념 등 온갖 우상과 정신적 영적 나병에 시달리는 병자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기계인 AI가 아니라 참으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야 치유될 인간의 정신적 영적 나병들입니다. 예수님의 나병환자의 치유 후 자상한 후속조치가 얼마나 율법을 아끼고 존중하는 분이신지 그 디테일의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참으로 개혁주의적 전통주의자이자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제1독서의 치드키야 임금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일삼던 치드키야로 인해 예루살렘은 바빌론에 함락되고 그의 두 눈은 뽑히고 청동사슬에 묶여 바빌론에 끌려가고 성전은 파괴되니 너무나 참혹합니다.
이 모두가 스스로 하느님을 떠나 자초한 재앙이자 심판이요 이 또한 우리에게는 좋은 반면교사가 됩니다. 참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먹여 살리시는> 주님을 떠나선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주님은 매일 미사의 평생교육을 통해 우리를 끊임없이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먹이심으로 참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참삶을 살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마태8,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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