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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신부] 26.05.22 부활 제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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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장협 사무국 작성일26-05-22 09:08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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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22.부활 제7주간 금요일                                                                   

사도 25,13ㄴ-21 요한 21,15-19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나를 따라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시편103,1)

 

주님 사랑은 저절로 찬미로 터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어제 <하회탈의 미소> 선물에 대한 어느 자매님의 답신에 감사했습니다. 부끄러울 것 없는 담백한 사랑의 표현들에서 위로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님께 대한 사랑이 바탕 되어있는 사이의 소박하고 담백한 덕담들입니다.

 

“사랑하는 자매님! 하회탈의 미소 축복선물 받으시고,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멘. 안동하회마을에 다녀오셨네요. 하회탈의 미소도 좋지만 신부님의 미소가 더욱 좋아요. 신부님 건강하셔요.“

 

어제는 하회탈의 미소가 너무 맘에 들어 참 많은 분들과 사진을 나눴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베드로에 대한 질문은 그대로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를 향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 대신 각자 내 이름을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대동소이한 질문과 답이 세 차례나 반복됩니다. 앞서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셨을 때 애제자의 “주님이시다!”라는 말마디에 허겁지겁 물에 뛰어들 정도의 주님 사랑을 보여준 베드로인데 주님은 다시 무려 세 차례나 반복하여 물으십니다. 베드로의 당신 사랑을 충분히 알지만 주님은 짐짓 모르는 채 물으십니다. 베드로의 순교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느낌이듭니다.

 

세 차례의 배반을 상기시킴으로 장차 있을 베드로의 순교의 죽음을 준비시키는 심모원려의 배려와 사랑을 느낍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남은 순교직전의  삶동안 이 말씀을 평생 화두로 삼았을 것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신다면 저는 오래전 29년전 <나무의 고백>과 <별>이란 시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평생 나무는 하늘만을 향해 살아왔기에

 하늘 사랑만으로 행복했기에

 낮에는 햇빛 사랑 밤에는 달빛 위로 속에 살아왔기에

 꽃 열매 잎들의 떠남에도 초연할 수 있는 거다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는 거다.”<1997.10.29.>

 

“그리움이 깊어지면 병이 된다하지만

 당신 향한 내 그리움은 기도가 되고 별이 됩니다

 당신 영혼의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어 수호천사별이 되어

 언제나 당신을 비출 것입니다.”<1997.4. >

 

모두가 주님 사랑에 응답 같은 사랑의 고백, 기도시입니다. 이런 사랑있어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베드로의 사랑 고백 역시 주님 사랑에 대한 깊은 체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기에 앞서 부단히 체험해야할 주님 사랑의 은총입니다. 이어 베드로의 사랑을 인정하신 주님은 베드로에게 마자막 유언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메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거듭 강조되는 바, 내 양들을 돌보라는 당부 말씀입니다. 주님 사랑은 구체적으로 주님 양들을 돌봄으로 표현 되어야합니다. 베드로에 대한 예언이자 오늘날 늙어서 무력하게 되어 자기 뜻과는 무관하게 살아가는 익명의 순교자들같은 믿는 이들에 대한 예언처럼 들립니다. 이어지는 주님 말씀이 오늘 강론의 결론이자 평생 좌우명이 됩니다.

 

“나를 따라라.”

 

유비무환입니다.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날마다 주님 방향을, 주님향한 눈길을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주님 양들을 돌보고 배려하며 주님을 따르는 순교적 삶에 ‘한결같으라’는 가르침입니다. 바로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로마라는 제국의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바오로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이 그의 주님 사랑을 반영합니다. 이런 삶의 궤적을 통해 감지되는 하느님의 손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을 따르는 일상의 삶속에서 주님의 양들인 형제들을 돌보며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하도록 합시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이에 좋은 도움이 됩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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